지상파, 미래부 UHD 상용화 전략에 반발

일반입력 :2013/07/30 16:43    수정: 2013/07/30 16:44

KBS, MBC, SBS, EBS 지상파 4사는 30일 오후 미래창조과학부에 UHD 상용화 전략이 케이블, 위성방송 등 유료 매체 중심으로 수립된 것에 반대하는 공동 의견서를 제출했다.

미래부는 지난 6월 ‘차세대 방송기술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케이블은 내년부터, 위성은 2015년부터 UHDTV를 조기상용화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반면 UHD 콘텐츠 제작능력을 갖춘 지상파는 구체적인 상용화 시기에 대한 언급도 없고 UHD 가용 주파수 확보도 담보하고 있지 않다고 한국방송협회는 지적했다.

지상파 4사는 공동 의견서를 통해 유료방송이 아닌 지상파에서 UHD 방송이 우선 실시돼야 UHD 콘텐츠와 관련 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료방송 중심의 UHD 정책은 국민의 보편적 정보 환경 조성에 앞장서야 할 정부가 지불 능력이 있는 대상만 기술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디지털 빈부격화 심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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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측은 “최대 콘텐츠 생산자인 지상파를 배제한 미래부의 차세대 방송 로드맵이 열차 없이 철로만 건설하는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지상파 방송사 한 관계자는 “미래부는 과거 유료방송 전용채널을 중심으로 추진했다가 결국 실패의 쓴 맛을 봤던 3D 방송의 케이스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UHD TV수상기의 보급, 방송 플랫폼의 확보, 우수한 UHD 콘텐츠의 공급이라는 3박자가 충실히 맞아야 UHD 도입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