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섭 교수 "성재기 명복 빌어줬더니..."

사회입력 :2013/07/30 14:50    수정: 2013/07/30 15:16

손경호 기자

영화평론가 대구사이버대 심영섭 교수가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에 대한 애도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 댓글이 쇄도하자 이에 발끈했다.

심 교수는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여성 대 남성이란 구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성재기 씨 명복 빌어줬더니 가식이다, 남성의 공공의 적 됐으니 각오해라. 참 기도 안 차. 왜 '쿨까당'만 언급하느냐. 성재기 씨 변희재 씨와 '백분토론'도 했는데. 문제는 계급이야. 바보들이야라는 글을 올렸다.

심 교수는 지난 28일 성 대표와 주고 받은 트윗을 공개하며 나는 성재기씨의 하루를 빌어주었는데, 그는 저의 평생을 빌어주었군요. 부디 무사히 돌아오시기 빕니다라고 썼다.

하루 지난 29일 심 교수는 성 대표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나는 성재기 씨가 어쩌면 죽고 싶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죽음을 가장한 죽음. 카메라는 모든 것을 게걸스럽게 삼켜버린 괴물이었고 강물, 이 탁한 자궁은 그의 생을 늪으로 끌고 들어갔다. 사이렌을 두려워한 오딧세이는 그렇게 생을 마감한 것인가. 성재기씨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시길.이라는 글을 올리며 애도를 표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페미니스트인 심 교수가 성 대표와 토론에서 격론을 벌였던 것을 두고 심 교수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성 대표는 방송프로그램 쿨까당, 백분토론 등에서 심 교수와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심 교수의 애도 트윗을 두고 이게 대체 뭔 소리죠?, 가식적인 글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 드네요라며 그의 발언을 비난했다.

지난 26일에 부인이 실종됐다는 성 대표의 글에 심 교수는 부인 찾으셨나요? 진심으로 걱정됩니다. 별일 없으실 거예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기다려보세요. 파이팅이라며 성 대표를 향해 메시지를 남겼다.

이후 성 대표는 심 교수님. 제 개인사를 따뜻하게 위로해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라며 따뜻하고 정중한 멘션 감사합니다. 심 교수님 고맙습니다. 늘 편안하십시오라며 답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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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도 일부 누리꾼들은 심 교수가 '파이팅'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점을 꼬집으며 둘 중 하나죠. 당신이 끔찍하게 무식하거나 조롱하거나, 비아냥거림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성 대표는 29일 투신 장소인 서울 한강 마포대교에서 하류로 1.4km 떨어진 밤섬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