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발견’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누구?

사회입력 :2013/07/29 17:53

정윤희 기자

29일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되면서 성재기 대표와 남성연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소방재난본부는 “29일 오후 4시10분쯤 서울 서강대교 남단 부근에서 성재기씨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의 시신을 인양했다”며 “현재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성 대표는 지난 25일 남성연대 운영자금 부족을 호소하며 한강 투신을 예고했고, 다음날인 26일 오후 3시경 서울 마포대교 남단에서 한강에 뛰어들었다. 당초 “한강에 투신하겠다고 했을 뿐 자살 의도는 없었다”는 그의 트윗으로 미루어 볼 때 성 대표의 사망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추정된다.

성재기 대표는 1967년 8월 8일생으로 영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06년 ‘반페미니즘남성해방연대’, 2007년 ‘여성부폐지운동본부’를 창설했으며, 이어 2008년 ‘남성연대’를 창설해 지금까지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지난 2007년 이명박 당선자 대통령 인수위원회 앞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위한 1인 시위를 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 2011년에는 법원에 여성가족부가 ‘가족’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명칭사용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 당했다. 또 같은 해 군가산점 부활 운동을 추진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그러나 과도하게 여성을 비하하거나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일삼기도 해 온라인 일각에서는 비판을 받아왔다.

성 대표가 만든 남성연대는 회원들의 회비와 기부금 등으로 운영됐다. 매달 정기 회비를 내는 회원은 17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연대는 지난 5월 홈페이지에 “2년 동안 벌어들인 회비와 후원금은 2천여만원인데 지출은 2억4천여만원”이라는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