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저축은행, 종편 채널 출자”

일반입력 :2013/07/29 14:50

종합편성채널과 신규보도채널 사업자에 부실 경영으로 영업정지 중이던 저축은행 5곳이 출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합편성채널과 신규 보도전문채널 승인심사 자료 1차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언론연대에 따르면 JTBC, 채널A, 뉴스Y 등에 저축은행 8곳이 300억4천만원을 출자했다. 이 가운데 부산저축은행, 토마토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 미래저축은행, 솔로몬저축은행 등 5개 저축은행이 당시 부실경영으로 인한 영업정지 중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채널A의 경우 총 145억4천만원을 저축은행에 출자받았다. 이중 지난해 5월 영업정지, 올해 4월 파산 선고를 한 미래저축은행의 출자액이 100억원에 이른다.

발표를 맡은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방통위는 승인 심사에서 부실 자본이 참여한 주주를 참여시킨 것에 대한 평가는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학교재단, 의료재단 등 비영리법인의 사업 출자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언론연대 측은 “총 27개 비영리법인이 6개 사업자에 총 449억5천500만원을 출자했다”며 “수익성도 불투명한 사업에 거액을 출자한 것은 비영리법인의 자금 운영 원칙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이 부분은 방통위 심사위원들이 채널 선정 당시 지적했지만 사업자 평가에선 큰 감점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부분이 문제가 제기됐다.

관련기사

발표 내용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 승인 세부심사기준’과 ‘종합편성 보도전문PP 승인백서’, 각 신청 법인이 제출한 심사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자료공개 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정보 공개 여부가 유보된 MBN 내용은 제외됐다.

언론연대는 내달 12일 종편과 신규보도채널에 참여한 주요 주주의 재무상황 등을 분석한 자료를 추로 공개한다. 또 방송 공정성 부분에 대한 분석 결과는 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