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휴대폰 평균판매가 제일 비싼 나라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휴대폰 평균판매가격이 가장 높은 나라로 확인됐다.

29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휴대폰 평균판매단가(ASP·Average selling price)는 415달러(약 46만원)로 조사됐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 세계 평균인 166달러(약 18만5천원)보다 2.5배나 높은 수치다.

이어 390달러를 기록한 일본이 2위에 올랐으며 그 뒤로 캐나다(350달러), 미국(323달러), 노르웨이(281달러), 덴마크·독일(이상 278달러), 룩셈부르크·스웨덴(이상 275달러), 호주(270달러)가 10위권 내에 들었다.

SA는 2017년까지 각 나라의 휴대폰 ASP를 예측한 결과 한국이 다른 나라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휴대전화 ASP는 올해 452달러에서 2014년 419달러, 2015년 415달러, 2016년 411달러, 2017년 416달러 등으로 400달러 이상을 지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한국의 ASP가 높은 이유에 대해 전체 휴대폰 판매량 중 스마트폰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LTE나 LTE-A, 대화면 스마트폰 등 최신 기술에 고가의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얼리어댑터(Early Adaptor)가 많은 것도 이유로 꼽힌다.

한국은 휴대폰 중에서도 고가제품 판매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휴대폰 중 190달러 이하 중저가 제품은 전체의 1%에 불과했다. 반면 3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2.3%나 됐다. 나머지는 26.7%는 191~299달러 수준의 고가 제품이었다.

다만 ASP는 제품의 원가나 영업 및 마케팅 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도매가 기준의 판매가격이다. 판매된 단말기의 평균값인 만큼 한 국가의 ASP가 높다는 것이 개별 제품의 판매가가 다른 나라에 비해 높다는 뜻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