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모델, 아이돌보다 ‘언니’가 뜨는 이유

일반입력 :2013/07/27 07:45    수정: 2013/07/27 09:47

인기 절정의 걸그룹 멤버들이 국내 온라인 게임 모델로 맹활약한 유행이 지나가고, 최근 들어 늘씬한 몸매와 섹시한 외모가 특징인 ‘몸짱’ 스타들이 게임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

예전에는 인기 연예인의 인지도와 호감을 이용해 게임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최근 몇 년간 성인 게임들이 늘면서 남성들의 시선과 마음을 단숨에 빼앗는 8등신 미녀 모델들이 각광을 받는 분위기다.

게임 모델로 활동한 인기 걸그룹은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 시크릿, 씨스타, 2NE1 등이 있다. 이들은 주로 한 게임 모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시기를 두고 여러 게임 모델로 활동하며 게임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또 개인으로는 아이유, 박보영, 손담비, 이효리 등이 게임 모델로 맹활약하며 남성 게임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트리플 A급 걸그룹 또는 연예인 홍보모델 기용은 점점 줄어드는 분위기다. 비용도 높지만 그 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스타들은 소속사 측에서 값비싼 모델료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광고주의 요구에 까다롭게 구는 경우가 많아 점점 기피되는 분위기다. 게임 홍보용으로 사용될 사진 하나하나를 검수 받아야 하는 것은 기본, 이벤트 행사에 초청하는 것도 소속사 눈치를 봐야한다.

이런 분위기와 맞물려 게임 셧다운제가 시행으로 성인 게임이 늘면서 성인 남성층을 공략한 모델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 구지성, 강예빈, 이수정, 허윤미, 클라라 등 늘씬한 국내 모델들을 비롯해 아오이소라, 아이샹젠 등 해외파 섹시파 미녀들까지 국내 게임 모델로 데뷔했다. 여기에 러시아 모델까지 등장하며 그야말로 국내 게임 모델은 ‘언니’들의 천국이 됐다.

물론 업계 일각에서는 이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게임의 선정성 문제가 자칫 도를 넘을 수 있어서다. 하지만 반대로 일각에서는 점점 줄어드는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을 붙잡기 위한 최후의 선택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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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모델과 게임의 콘셉트 및 성격이 잘 맞아떨어지는 경우엔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평가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값비싼 비용을 들여 A급 스타를 기용하면 해당 연예인 팬들을 게임에 끌어올 수는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점점 까다로워지는 소속사의 요구에 게임 광고주들이 점점 질려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몸짱 스타들로 마케팅 이슈를 만들어보려는 분위기가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