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기 투신 논란에 '여성가족부'·'KBS'는 왜?

일반입력 :2013/07/26 21:48    수정: 2013/07/27 09:54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한강 투신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투신 상황에서 KBS 취재진이 자살을 방조한 것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불똥이 여성가족부에 튀더니, 이제는 방조논란으로 KBS 쪽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이에 KBS 측은 “구조신고를 2차례 했다”면서 자살 방조에 대한 시각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오후 3시15분 경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트위터에는 한강 투신 장면이 담긴 사진과 함께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25일 예고한대로 성 대표가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색결과 현재까지 성재기 대표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

앞서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여성단체들은 정부 지원을 받는데 우린 정부는 물론이고 기업 후원도 없다. 남성연대에 1억원을 빌려 달라”면서 “26일 오후 7시 전 동료가 인증촬영을 하는 가운데 24개 한강다리 중 한 곳에서 투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또 다른 논란은 KBS 취재진이 성재기 대표 한강 투신 현장에 있었다는 것.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자살을 방조한 것도 죄가 된다”며 KBS 취재진들을 향해 쓴소리를 가했다.

사태가 커지자 KBS 측은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KBS 취재진은 취재보다 인명구조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오후 3시7분 경찰과 수난구조대에 1차 구조신고를 했고, 성 대표가 마포대교 난간에서 뛰어내린 직후 수난구조대에 2차 구조신고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회사는 현장에는 남성 2명이 있었지만 투신하려는 성 대표를 제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인터넷에 유포된 사진은 KBS 취재진이 사건현장에 막 도착했을 당시의 모습으로 정황상 구조에 나설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단순이 한 사람의 투신으로 끝나지 않고 남성과 여성의 대결, 남성연대와 여성가족부의 대립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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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의 막대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여성인권을 지키기 위해 제대로 된 일을 하지 않았다는 남성들의 지적이 잇따랐고, 이에 여성들이 반박하면서 성재기 투신 논란은 성 대결로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소방당국과 수난구조대의 수색에도 불구하고 성재기 대표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한강 투신 후 숨졌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