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수익성↑…OLED로 승부

일반입력 :2013/07/26 16:27    수정: 2013/07/26 16:33

이재운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하반기 6조5천억원을 투자하고 수익성 강화를 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에 승부를 건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49.3%나 급증한데 힘입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26일 발표한 2분기 실적을 통해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에서 매출 8조1천800억원, 영업이익 1조1천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매출 8조2천500억원과 영업이익 7천50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0.8%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49.3% 증가했다.

특히 고사양 스마트폰향 OLED 패널 판매 확대가 수익률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 시리즈 등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하이엔드급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서도 TV와 모바일 완제품 분야 신제품 출시와 프로모션 영향으로 1분기 대비 수요가 증가했다.

TV용 패널은 절전보조금과 노동절 수요로 판매량이 상승했고 60인치 이상 대형 제품과 UHD 등 고부가 제품 출시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했다. IT 부문도 태블릿 수요 증가로 성장세가 지속된 가운데 고해상도광시야각패널(PLS)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다만 노트북과 모니터 시장은 전 세계에 걸친 PC시장 침체로 인해 수요가 감소했고, 유럽 시장에 불어 닥친 경제 위기로 프리미엄급 TV 신제품 수요가 감소한 부분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연말까지 6조5천억원의 신규 투자를 집행한다. 투자금 대부분이 신규 OLED 라인 구축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A3 신공장 6세대(1500x1800mm) OLED 신규 라인 구축에 집중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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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3분기 본격적인 성수기를 앞두고 수요 증가를 전망하고 있지만 유럽 경제위기에 따른 수요 위축이 언제 회복세에 접어드느냐가 변수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 등 고사양 스마트폰 신제품 탑재를 통한 공급략 확대를 꾀하면서 사이즈 다양화와 고해상도 라인업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6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과 UHD 등 차세대 제품을 확대하고 태블릿 시장 공략도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