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온라인2, 초대형 전투 도시 열렸다

일반입력 :2013/07/25 13:00    수정: 2013/07/25 13:03

남혜현 기자

굉장히 넓은 도시에서 테러가 일어난다면…, 아주 높은 빌딩에서 인질극이 벌어진다면…, 수많은 테러리스트들이 대척해 전쟁을 벌인다면….

'크기'에 대한 로망이 게임에서 구현됐다. 넥슨은 25일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일인칭슈팅게임(FPS)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2' 미디어 쇼케이스를 갖고 새 콘텐츠 '빅 시티'를 공개했다.

빅시티는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2(이하 카스온라인2)에 도입된 대형 맵으로, 밸브의 기술 지원 아래 넥슨이 개발했다. 카스온라인에서 가장 큰 맵인 '더스트2'와 비교해도 50배 넓이다. 큰 도시를 표방한 만큼, 빅시티 안엔 공업, 상업 등 전쟁의 배경이 될 각종 지구가 들어섰다.

빅시티 개발을 총괄한 넥슨 예정규 실장은 쇼케이스에서 원작의 게임성과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확장성과 지속성, 색다른 경험을 이용자들에 전달하고 싶었다고 개발 의도를 밝혔다.

예 실장의 설명처럼 넥슨과 밸브는 빅시티에서 '이용자의 무한 자유'를 추구했다. 공간을 확장한 데다 시간의 연속성을 더했다. 적을 모두 죽이면 게임이 끝난다는 FPS의 일반 공식을 깨고, 24시간 열린 서버 안에서 계속해 미션을 수행해가며 캐릭터를 육성하는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를 도입했다.

한꺼번에 게임 화면에 등장할 수 있는 인물 수도 기존 32명에서 64명으로 늘렸다. 예 실장은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 수를 128명 혹은 그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며 빅시티가 아주 큰 맵이긴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크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빅시티엔 카스온라인 사상 처음으로 차량도 지원된다. 공간이 넓어진 만큼 캐릭터의 이동 편의성과 게임 효율성을 위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예 실장은 카스온라인 시리즈 중 최초의 차량 시스템이라 기존 이용자들이 이질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빅시티 맵이 큰 만큼 자유도를 강화하기 위해 차량을 등장시켰다고 말했다.

새로운 콘텐츠가 도입됐고 형식에도 변화를 줬지만, 기본적인 게임 구성은 오리지널 카스온라인2와 유사하다. 테러리스트와 대테러리스트 진영으로 나뉘어 폭탄을 설치, 건물을 폭파하거나 인질을 구출하는 시나리오는 원형을 유지했다. 대신 지역을 점령하고 차량을 이용해 추격하며 아이템을 획득하고 캐릭터를 키우는 시스템이 새로 도입돼 게임 실행의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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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실행하다보면 63빌딩, 교보타워 등 낯익은 건물들도 나온다. 지역별 특색 있는 건물을 빅시티에 도입한 것은 넓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선택이다. 김영석 넥슨 개발2본부 파트장은 빅시티가 굉장히 넓다보니 랜드마크를 설정했다며 유저들이 모두 알만한 곳을 랜드마크로 지정, 이용자간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빅시트를 추가한 카스온라인2의 비공개테스트(CBT)를 내달 1일부터 시작한다. CBT 참여자는 기간 중 자유롭게 게임을 실행할 수 있으며 특별히 PC방에 제약은 없다. 다만 원활한 게임 서비스를 위해 CBT 기간 동안 일일 신규 이용자를 5천명으로 제한한다. 넥슨은 빅시티가 카스온라인2 개발진 45명이 6개월간 공들여 만든 작품인 만큼, CBT 기간 동안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더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