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아이폰의 역습...아이폰5 시장잠식 컸다

일반입력 :2013/07/23 13:39    수정: 2013/07/23 16:18

이재구 기자

아이폰5은 애플의 생각보다 잘 팔리지 않았다. 출시 10개월이 가까워지도록 아이폰 구형모델인 아이폰4와 아이폰4S가 꽤 선전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아이폰5는 아이폰판매량 가운데 절반을 갓넘는 수준의 부진(?)을 기록했다.

실제로 미국시장에서 전체 아이폰 판매량 가운데에서 아이폰5가 차지하는 비중은 출시 7개월 후 53%,10개월후 52%에 불과했다. 반면 직전의 아이폰4S는 출시 10개월 후 이 비중이 63%를 차지했었다.

이같은 최신 아이폰5의 부진은 애플의 수익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향후 애플이 아이폰 전략을 바꿀 지표로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애플은 오는 9월 저가폰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가옴은 22일(현지시간) 컨슈머인텔리전스리서치파트너스(CIRP) 조사자료를 인용, 6월말 현재 출시 9개월 째 된 아이폰5가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3년짜리와 21개월짜리 구형아이폰에게 점유율을 내주고 있다고 전했다. 새 아이폰모델 아이폰5가 나온 지 10개월이 됐지만 고객들은 구형 모델들을 더 많이 찾았다. 최신 기술을 장착했지만 처음으로 3.5인치에서 4인치로 커진 아이폰5는 왠지 힘을 쓰지 못했다.

고객들이 2년간 약정기간을 통해 휴대폰을 무료로 구입하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그렇다면 고객들이 최신 모델 아이폰5 출시 이후 이전에 비해 어떤 선택을 했는지 또한 애플의 분기 수익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서 관심사가 되기에 충분하다.

■구모델 저가 아이폰 매력에 아이폰5 부진...

미국시장에서의 아이폰5의 부진은 지난 해 가을 아이폰5가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시작돼 지난 4~6월 분기까지 지속됐다. 이 기간중 전체 아이폰 판매량 가운데 아이폰5가 52%,아이폰4S가 30%, 아이폰4가 18%를 각각 차지했다.

이는 어느 때보다도 많은 비율의 고객들이 아이폰4와 아이폰4S를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기간 중 구형 아이폰 모델은 2년약정에 공짜거나 99달러에 판매됐다.

CIRP의 도표를 보면 지난 2010년 6월에 첫 출시된 아이폰4가 아이폰4S의 데뷔이래 줄어들기는커녕 실질적으로 인기를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아이폰4 판매가 증가하는데 반해 아이폰4S의 판매가 이 해 1분기와 2분기에 좀더 가라앉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목할 부분은 전체 아이폰 판매량 대비 아이폰5 점유율은 지난 분기에 전분기(53%)보다 떨어진 52%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도는 이유는 분명하며, 이는 199달러,299달러,399달러인 신제품과 비슷해 보이는 무료, 또는 99달러로 살 수 있는 구형 아이폰의 매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버라이즌, 스프린트, 구형 아이폰판매량이 60% 넘어

실제 일부 미 이통사들은 구형 아이폰을 권유하기도 한다.

CIRP보고서는 또한 이통사가 판 아이폰 가운데 어떤 모델이 가장 인기있는지에 대한 통계도 내놓았다.

예를 들어 아이폰5S와 이전 버전의 판매비중을 보면 버라이즌은 39%대 61%, 스프린트는 37%대 63%로 구형 모델의 비중이 훨씬더 많다. 특히 스프린트에서는 판매량이 아이폰4S와 아이폰5는 반반으로 나뉘어 있다. 이는 T모바일의 분기중 아이폰 판매량 가운데 아이폰5 모델비중이 82%에 이른 것과 비교된다.

AT&T와 베스트바이 또한 아이폰5판매가 크게 기울고 있다. 애플의 전체 아이폰판매량에서 차지하는 아이폰5 판매량은 절반 아래에 달할 정도로 최저선이다. 한편 아이폰4S는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5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잘팔리고 있다.

구형 아이폰 선전은 결국 애플의 수익악화로 이어진다

또한 대부분 사람들에게 아이폰5는 기존 아이폰 모델에 비해 아주 다르다. 시장점유율로 본 새 아이폰 구매는 그 어떤 모델보다도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아이폰5는 지난 9월 출시돼 10월 들어서면서 모든 아이폰 판매량의 68%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 비율은 3월이 되자 53%로 떨어졌다. 좋지 않은 지표다.

아이폰4S 출시 이후와 비교해 봐도 극명하다. 아이폰4S의 경우 지난 2011년 10월에 출시돼 출시 10개월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전체 아이폰 판매량의 63%를 점유하고 있었다.

보도는 이것이 반드시 애플에 나쁜 뉴스는 아니라고 전했다. 이는 이들 고객들이 애플 저가 아이폰을 내놓을 때 저가 안드로이드폰이나 윈도폰을 사는대신 저가 아이폰을 사도록 유인하는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분기에 팀 쿡 애플 CEO는 아이폰4가 새로운 아이폰 소유자를 늘리도록 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특히 미국외 시장과 개발도상국을 지목했다.

보도는 그럼에도 보조금 약정에 따른 아이폰4와 아이폰4S의 가격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으며 이런 모델이 지속적으로 많이 팔리면 애플의 전반적 재정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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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애플의 아이폰의 잠재적 수익은 물론 평균판매가격을 떨어뜨릴 것이기 때문이다.

말할 것도 없이 아이폰은 지난 2007년 데뷔한 이래 7년동안 애플의 가장 중요한 판매제품이자 수익원이 되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