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워크래프트, “전설은 끝나지 않았다”

일반입력 :2013/07/23 11:16    수정: 2013/07/23 11:17

오랫동안 많은 게임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가 5.4 패치를 통해 흥행 전설을 이어간다.

비록 예전의 전성기 때와 비교해 이용자 수가 감소했지만 블리자드는 앞으로도 와우에 더 많은 노력과 투자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들을 펼쳐간다는 계획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2일 강남구 논현동 임패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와우 개발자들과의 인터뷰 자리를 마련하고 5.4 패치 주요 특징과 향후 계획 등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그렉 스트리트 블리자드 수석 시스템 디자이너와 마르코 코글러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참석해 현재 테스트 서버에 먼저 오픈한 와우 5.4 패치를 소개했다.

이번 와우 5.4 패치의 주요 콘텐츠는 ▲새로운 공격대 던전 ‘오그리마 공성전투’ ▲난이도를 낮춘 ‘탄력적 공격대’ ▲수련의 장 ▲가상 서버 ▲새로운 투기장 ‘영원의 섬’과 투기장 시스템 재설계 등이다.

이번 패치에서 가장 큰 콘텐츠는 오그리마 공성전투다. 이는 판다리아의 안개 스토리를 마무리 짓는 콘텐츠로서 의미가 크며, 14명의 우두머리를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던전이란 점에서 ‘와우저’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

탄력적 공격대 역시 이번 패치의 핵심 중 하나다. 기존 공격대의 경우 특정 인원수를 채워야만 시작할 수 있었지만, 탄력적 공격대는 10명에서 20명 사이 인원이 모이면 즐길 수 있다. 인원수에 따라 공격대 던전의 난이도가 달라지며, 지인들과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다.

난이도는 인원수에 따라 특정 몬스터 공격 패턴이 변경되는 식으로 조절되며, 아이템 레벨 제한이 없어 상위 레이드로 갈 수 있는 아이템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으면 된다.

또 ‘수련의 장’이라는 새로운 기능도 추가되는데, 이는 1인 시나리오 모드로 와우 내 역할들을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다. 수련의 장은 금·은·동 3가지 난이도로 나눠져 있으며, 금을 클리어하면 무한모드로 진입하는데 최대한 오래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싸워야 한다. 이 콘텐츠를 통해 칭호와 업적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5.4 패치에는 영원의 섬이라는 지역이 추가된다. 이 지역은 기존과 달리 일일 퀘스트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모험을 통해 부적이나 기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으며, 5마리 야외 우두머리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이 중 오르도스라는 보스는 전설 퀘스트를 완료한 이용자들이 얻을 수 있는 망토를 착용해야만 한다.

이번 5.4 패치를 끝으로 ‘판다리아의 안개’ 대규모 패치는 막을 내린다. 다음 확장팩으로 넘어가는 과정 중 짧은 패치는 이뤄질 예정이다.5.4 패치 엔딩 부분에서는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영웅들이 꽤 많이 등장할 예정이며, 새로운 대족장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 계획이다.

오그리마 공성전에서 주목할 만한 캐릭터는 ‘가로쉬’다. 가로쉬는 모구의 힘, 사막의 힘 등 모든 것을 무기로 만드는 캐릭터로, 일반 오크가 도끼로 전투에 임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박진감 넘친 캐릭터로 등장할 예정이다. 가로쉬 헬스크림의 아버지 그롬 헬스크림이 최초로 악마의 피를 가장 먼저 받아들여 타락하게 되는데 가로쉬의 경우도 자신이 선택해 악행을 저지른다는 점에서 자신의 아버지와 비슷한 설정을 지녔다.

개발자들이 예상하는 오그리마 공성전투(하드) 공략 시점은 수 주 내다. 이번 공격대 전투는 서서히 난이도가 올라가는데, 블리자드는 이용자들이 ‘리치왕’과의 전투만큼 멋진 전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와우에는 가상 서버(가칭)가 도입된다. 가상 서버는 각 서버별 인구 불균형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다. 서버를 옮기지 않아도 다양한 이용자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여러 개의 서버가 파트너가 된다는 개념이며, 커뮤니티가 보다 강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 와우 개발자들은 게임 내 유로 아이템 도입에 대한 생각과, 와우 영화 제작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이들은 “게임 내 균형을 무너뜨리는 아이템 종류를 아직 판매할 계획이 없지만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게임 내에서 직접 유료 아이템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인게임 아이템 추가를 테스트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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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14년 제작에 들어가 2016년 개봉할 예정인 와우 영화에 대해서는 “매우 기대하고 있다”면서 “게임을 영화화 시킬 경우 두 작품이 너무 동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와우 영화는 워크래프트 게임과 최대한 밀접하게 제작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판다리아의 안개 이후 이용자들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서는 “와우가 오래된 게임이다 보니 그 만큼 이용자가 감소하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이용자들이 아직도 와우에 준비되는 것들이 많고, 개발자들이 애정을 갖고 훨씬 길게 투자할 것이란 걸 알아줬음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