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OECD 무선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1위 뺏겨

일반입력 :2013/07/21 14:09    수정: 2013/07/21 17:38

이재운 기자

우리나라가 수년간 1위를 지켜오던 세계경제협력기구(OECD) 회원국 무선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순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21일 OECD의 브로드밴드포털에 따르면 OECD 회원국 34개국 중 핀란드가 무선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웨덴과 호주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4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12월 기준 인구 100명당 무선 초고속인터넷 가입건수에서 핀란드는 106.54건, 스웨덴은 104.83건, 호주는 103.04건을 기록해 우리나라를 앞질렀다. 우리나라는 100명당 무선 초고속인터넷 가입건수 103.04건을 기록, 지난해 6월 102.13건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로써 지난 2009년 4월부터 시작된 OECD 조사에서 6회 연속 지켜오던 1위 자리를 처음으로 내주게 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 12월 조사에서 OECD 국가 중 처음으로 인구 100명당 가입건수가 100건을 돌파한 102.12를 기록하는 등 통신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입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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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이 2012년 12월부터 자료 수집 방법을 변경해 기존 무선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순위와 비교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서는 100명당 가입건수가 104.2건이었던데 비해, 이번 조사에서는 102.13건으로 줄어들었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 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무선인터넷 방식과 스마트폰 무선인터넷 방식의 통계방식이 서로 달라 생긴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기준이 앞으로 다른 회원국들에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