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삼성, 휴대폰 美 정부 공급 계약 임박"

일반입력 :2013/07/19 11:16    수정: 2013/07/19 11:35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를 상대로 한 첫번째 제품 공급 계약이 곧 성사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해군이 첫 고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18일(현지시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삼성전자가 상반기 국방부에 보안인증을 받은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이 거의 성사 단계라고 보도했다.

보도는 논의중인 단말기 계약에 대해 FBI 쪽에 '대규모' 공급이, 해군 쪽에 그보다 작은 규모의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사 블랙베리가 오랫동안 독점했던 사업에 진출하게 된다.

앞서 몇년간 블랙베리는 여러 미국 정부 부처들과 단독으로 제품공급 계약을 맺는 수혜를 누렸다. 공공부문을 상대로 한 사업은 점차 어려워졌다.

지난해 10월 미국 국방성은 블랙베리에 내줬던 독점공급권을 거둬 다른 제조사들에게 기회를 열기로 했다. 같은 달 미국 국토안보부 이민관세집행국(ICE)은 사용중인 모든 블랙베리 단말기를 애플 아이폰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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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삼성전자 갤럭시S4 단말기는 블랙베리10과 함께 미국 국방부 보안인증을 통해 미군과 정부기관 반입을 허용받았다. 해당 보안인증은 국방부 전산망에 접속할 수 있는 고수준의 보안표준 요건을 충족시킨다는 뜻으로 부여된다.

익명의 소식통은 삼성전자가 공급할 단말기에 연초 소개된 보안 소프트웨어(SW) 기술 '녹스(Knox)'를 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스는 사용자의 단말기에서 데이터가 개인용과 업무용으로 나뉘게 만든다. 데이터를 보호하는 공간 '컨테이너' 시스템은 AES 256비트 암호화 기능을 포함해 단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연결되는 가상사설망(VPN)을 생성하고 모바일기기관리(MDM) 통제수준을 높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