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력난 처방 "PC 사용 자제해 달라"

일반입력 :2013/07/18 15:09    수정: 2013/07/18 17:02

정부가 국민과 기업들에게 웬만하면 PC를 덜 쓰라고 권장하고 나섰다. PC대신 스마트폰을 통해 간단한 인터넷 검색과 메일 확인을 하고, PC는 절전모드를 설정하거나 미사용시 전원을 차단하라는 식이다. 또 유무선공유기같은 인터넷 연결장비 전원도 사용시에만 연결하도록 당부했다.

18일 안전행정부는 PC와 스마트폰 등 생활속 IT기기 관련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1인당 연간 전기료를 13만895원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 실천 요령 10가지를 소개했다.

■간단한 이메일 확인 및 인터넷 검색은 스마트폰 사용하기

안행부는 PC를 통한 인터넷 접속을 위해서는 PC·모니터·인터넷접속장비 등의 구동에 의한 전력 소비가 발생하므로 간단한 이메일 확인 및 인터넷 검색은 스마트폰을 활용하라고 권장했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PC 사용이 1일당 10분 줄어들 경우 PC 1대당 연간 9.7kWh(1천775원) 전력을 아낄 수 있다.

■전력소비 피크시간대(오후2시~5시)에 모바일 기기 충전 자제하기

안행부는 아침과 저녁 시간에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기기를 충전하면 전력소비 피크시간대의 전력부담 경감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실질적인 전력소비 절감 효과는 없지만, 전력수요 분산을 통해 전력위기 극복에 기여한다는 얘기다.

■PC를 절전모드로 설정하기

절전모드는 일정시간 이상 PC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본체 및 모니터 전원을 꺼 전력소비를 최소화하는 기능이다. 안행부는 절전모드 설정으로 PC 1대당 연간 156kWh(2만8천548원)의 전력소비가 줄어든다고 밝혔다.

윈도PC 환경에서는 제어판→전원옵션→절전모드 항목을 통해 설정 가능하다.환경부(그린터치 www.greentouch.kr), 소방방재청(그린파워 www.greenpower.go.kr)에서 제공하는 무료 프로그램은 이를 간편하게 도와준다.

■불필요한 프로그램 및 데이터는 주기적으로 삭제하기

안행부는 불필요한 프로그램 및 데이터가 많으면 부팅시간이 길어지고 처리·검색시간이 늘어나 추가적인 전력소비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불필요한 프로그램 및 데이터 삭제로 부팅과 검색에 드는 시간을 1일 10분 단축시 PC 1대당 연간 6.7kWh(1천226원)을 아낄 수 있다.

■모니터 밝기를 50% 이하로 조절하기

안행부는 모니터 밝기를 사용자에 따라 적정 수준까지 낮추면 눈의 피로를 줄이면서 전력소비도 절감할 수 있다고 알렸다. 모니터 밝기를 50% 줄이면 전력소비량은 약 30% 감소해 모니터 1대당 연간 30kWh(5천490원)을 절감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모든 사용자에게 모니터 밝기가 50% 이하일 때 사용에 지장이 없을 것이란 보장은 아니다.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PC 전원 차단하기

점심시간 등 1시간 이상 자리를 비울 때에는 PC·모니터 전원을 완전 차단하면 대기전력에 의한 전력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 안행부는 컴퓨터 플러그를 뽑거나, 스위치가 달린 멀티탭의 스위치를 끄기로 설정할 것을 권장했다. 장시간 부재시 PC 전원을 차단하면 전력소비를 PC 1대당 연간 27kWh(4천941원)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니터는 PC 부팅이 끝나는 시점에 켜기

정부는 사람들이 대부분 본체와 모니터 전원을 동시에 켜는데 이 경우 PC 부팅시간 동안 불필요한 모니터 전력 소비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모니터를 미리 켜는 습관을 바꾸면 PC 1대당 연간 667Wh(122원)를 줄인다고 지적하면서다.

■스피커 등 PC 주변기기는 사용할 때만 전원 연결하기

또 정부는 스피커, 프린터같은 주변기기도 안 쓸 때는 전원을 차단하라고 안내했다. 사용시간이 적은 주변기기의 전원플러그를 연결해 놓으면 전원을 꺼도 대기전력에 의한 낭비가 계속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안 쓰는 PC 주변기기의) 플러그를 뽑을 수도 있으나 개별 스위치가 달린 멀티탭 또는 절전형 콘센트를 사용하면 편리하게 전원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PC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배치하고, 주기적으로 먼지 청소하기

이밖에도 PC를 벽면에서 10cm 이상 띄어 서늘한 곳에 배치하고, 정기적으로 PC 먼지를 제거하면 냉각팬 구동시간이 줄어 전력소비가 절감된다고 안행부는 알렸다. PC 발열감소로 냉각팬 구동시간이 1일 20분 단축되면 PC 1대당 연간 500Wh(92원)를 덜 쓴다고 덧붙였다.

■유무선 공유기 등 인터넷 연결장비의 대기전력 차단하기

가정에서는 스마트 TV, 인터넷 전화, 셋톱박스, 유무선 공유기 등은 상시 전원을 연결해 두는 경우가 많다. 안행부는 이에 따른 전력 낭비가 발생하므로 사용목적에 따라 필요 장비만 선별적으로 전원을 연결하고 사용하지 않을 시에는 전원을 차단하라고 안내했다.

사용시에만 인터넷 연결장비 전원을 연결하면 연간 스마트TV 14.6kWh(2천672원), 셋톱박스 87.6kWh(1만6천31원), 인터넷모뎀 39.4kWh(7천210원), 유무선공유기 26.3kWh(4천813원)를 각각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행부는 10가지를 모두 실천하면 1인당 연간 13만895원(715.3kWh)어치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고 밝혔다. 100만명의 국민이 동참하면 연간 71만5천300MWh의 전력소비가 절감돼 여름철 전력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에어컨 165만대(600W 기준)를 3개월간(1일8시간기준) 운영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CO2 감축 측면에서는 나무 1억2천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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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행부 심덕섭 전자정부국장은 여름철 전력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들의 절전 참여를 확산함과 동시에 전기요금 절감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IT 기기 절전요령을 마련하게 됐다며 작지만 모이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IT기기 절전요령을 많은 국민들과 기업들이 실천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행부는 지자체 청사 전체 전력소비량의 20~40%를 차지하는 전산실 전력소비를 줄이기 위해 전산실 절전요령도 각 기관에 배부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