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글TV 국내출시 임박…관전 포인트는?

일반입력 :2013/07/17 14:55    수정: 2013/07/17 15:13

LG전자가 이달 국내에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젤리빈'을 탑재한 스마트TV를 출시한다. 양방향 멀티미디어 활용을 강조해 국내 스마트TV 시장 입지를 더욱 키울 전망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5월 미국에 먼저 구글TV 기반 스마트TV를 내놨다. 당시 구글TV OS는 스마트폰OS '진저브레드'에 이어 태블릿용으로 나온 '허니컴' 기반이었다. 구글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안드로이드를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로 통합하기 이전이다. 젤리빈은 ICS에 이어 화면 크기가 다른 여러 단말기간의 통합을 강화한 OS다.

LG전자가 국내에 출시할 스마트TV는 안드로이드4.2.2 젤리빈을 품은 '구글TV' 기반이다. 사용자들에게 향상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호환성을 보여줄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구글은 이를 위해 지난 5월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I/O'에서 젤리빈 기반 구글TV와 함께 개발자들이 스마트폰과 TV용 앱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네이티브개발도구(NDK)를 소개했다. 개발자가 안드로이드NDK를 써서 만든 앱은 구글플레이에 등록시 모바일기기용과 별도로 구글TV 호환용 앱으로 올릴 수 있다.

LG전자는 이달 안에 국내에 구글TV 신형 플랫폼을 품은 신제품 스마트TV를 2종 이상 출시할 계획이다. 세부 목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여기엔 회사가 미국서 구글TV 기반으로 판매했던 모델도 포함된다. 젤리빈을 품은 스마트TV 출시를 위해 별도 하드웨어(HW)를 생산하진 않았다고 회사쪽은 설명했다.

17일 LG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날짜를 밝힐 수는 없지만 이달 국내에 47인치에서 55인치 사이 크기의 구글TV 기반 스마트TV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며 젤리빈용 HW를 따로 만드는 게 아니라 앞서 미국에서 출시된 구글TV 모델 제품을 들여 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내서도 LG전자가 출시 초기 제품 크기 종류를 제한하더라도 이를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가 미국서 지난해 출시한 구글TV 기기도 47인치와 55인치 크기의 시리즈였다. 그런데 올초 현지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쇼(CES)에서는 55인치와 47인치 시리즈(GA7900) 외에도 42인치, 50인치, 60인치를 더 포함한 시리즈(GA6400)가 추가로 선을 보였다.

젤리빈을 품은 스마트TV는 이르면 다음달 미국에서도 판매된다. 역시 새로운 HW를 만들어 파는 게 아니라 기존 출시된 모델에 담은 OS를 허니컴에서 젤리빈으로 바꿔 내놓는 것이라고 LG전자는 밝혔다. 더불어 3분기중 미국에서 앞서 허니컴 기반 스마트TV 제품을 구매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젤리빈 구글TV 업데이트가 배포될 예정이다.

아직 LG전자는 구글TV 신제품 자체가 시장에 파괴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크게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스마트TV용 앱이나 콘텐츠 생태계 전반을 구글에 맡겨둔 인상을 준다. 제조사가 나서서 울트라HD(UHD)로 분류되는 초고화질 대형TV용 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상파 및 유선방송사 등 콘텐츠 사업자들과 손잡아온 모습과 대조적이다.

LG전자가 구글TV 기반 제품을 공급, 사용자들을 확보하는 것으로 기반을 다졌다면 나머지는 구글 몫이다. 사실 국내 구글TV가 이제 막 씨를 뿌렸다고 말할 수도 없는 시점이다. 앞서 LG유플러스가 구글과 손잡고 IPTV와 구글TV 플랫폼을 결합한 셋톱박스 기반 서비스 '유플러스TV G'를 만들어 내놨다.

지난해 10월 중순 등장한 유플러스TV G는 ▲HD화질 유튜브, 구글플레이 게임과 영어교육 등 TV용 앱같은 구글TV 서비스 ▲LG유플러스의 실시간 IPTV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 78개 HD채널을 포함한 119개 프리미엄 외국채널같은 콘텐츠 ▲LG전자 셋톱박스로 스마트폰콘텐츠를 TV에 보내는 '폰투TV'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방송을 보는 '모바일 라이브TV' 등 기능을 제공한다.

관련기사

향후 구글은 LG유플러스와 TV G 국내서비스를 추진하며 얻게 된 스마트TV 시장에서의 노하우를활용해 LG전자같은 제조사들과 구글TV 사업 강화에 나설 듯하다. 특히 그간 각지 케이블TV나 위성방송 사업자들에 비해 약점으로 꼽혀온 프리미엄 TV콘텐츠를 확충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美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자체 유료TV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미디어 업체들과 콘텐츠 라이선싱을 추진중이다. 강화된 구글TV 콘텐츠가 LG전자 스마트TV 사업에 탄력을 불어넣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