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서피스RT 가격 국내도 20% 낮춰

일반입력 :2013/07/15 08:53    수정: 2013/07/15 17:19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앞서 알려진대로 서피스RT 공식 판매 가격을 30% 내렸다. 서피스RT와 서피스프로를 출시한지 2개월도 채 안 된 우리나라에도 적용된다. 다만 그 비율은 20%로 차이를 보인다.

15일 MS 공식사이트에 게재된 국내 서피스RT 판매 가격은 터치커버 없이 살 때 기준으로 부가세 포함 49만9천원(미포함 44만원)이다. 지난 5월 국내에 공식 출시할 때 가격은 62만원이었다. 서피스프로 판매 가격은 여전히 110만원이다.

다만 서피스RT를 실제 단독 유통중인 하이마트에서는 내리기 전 가격으로 올라간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또 국내 정식 출시 후 제품이 배송된 시점은 지난달부터다. 해당 구매자들 입장에선 사용한지 불과 1개월만에 30% 낮은 가격에 동일한 제품을 살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불만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국MS 관계자는 실제 국내 판매되는 제품에 인하된 가격이 적용되는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새로운 가격이 적용될 시점과 기존 구매자들이 느낄 수 있는 불만에 대한 것(보상책) 등을 유통사업자와 논의해 추후 알릴 것이라고 답했다.

14일(현지시각) 이를 보도한 미국 씨넷은 MS가 부진한 자체 태블릿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요일에 제품 가격을 최대 30% 낮췄다고 묘사했다.

미국 기준으로 서피스RT를 터치커버 자판 없이 살 때 기준으로 저장공간 32GB짜리 모델 가격은 기존 499달러에서 349달러로 내렸고 64GB 모델의 경우 종전 대비 25% 줄어든 499달러에 팔린다.

이 가격인하는 MS가 올여름 서피스RT를 교육용 특가판매 행사로 내놓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교육용 태블릿으로 판매된 서피스RT는 터치커버 없이 199달러로 살 수 있었다.

MS는 그보다 앞서 지난달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테크에드'에 참석한 이들에게도 서피스프로 128GB 모델이라든지 터치커버를 포함한 서피스RT 64GB 모델을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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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지난 5월 미국에서 서피스RT 구매자들에게 공짜로 터치커버를 제공하는 판촉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하순 출시된 서피스RT 태블릿 판매 실적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블룸버그는 MS가 그날까지 서피스RT를 100만대 가량, 서피스프로를 50만대가량 판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이는 당초 MS가 예상하고 생산을 주문한 물량의 절반밖에 안 되는 수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