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사진처럼...3D 미니어처를 순식간에

일반입력 :2013/07/14 14:30    수정: 2013/07/14 14:36

남혜현 기자

추억을 남기려 사진을 찍는 대신 3D 스캐너로 자신의 미니어처를 만들 날이 다가왔다. 즉석사진처럼, 여러대 카메라가 눈 깜짝할 사이 몸 전체를 스캔해 3D 미니어처로 찍어낸다.

최근 기즈맥은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트윈카인드(twinkind)' 3D 미니어처 사진관을 소개했다. 예약제로만 운영되는 3D 사진관인데,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순간을 2D 사진이 아닌 3D 미니어처로 남길 수 있다.

미니어처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일반 사진 스튜디오에서처럼, 카메라 부스 안에 원하는 포즈로 서있으면 된다.

다른 점은 트윈카인드 부스 내부다. 여러대 카메라가 서로 다른 각도에서 사람의 몸을 빠르게 스캔해 정보를 소프트웨어로 보낸다. 소프트웨어는 이 정보를 분석, 자동으로 사실에 가까운 3D 형상을 만들어 낸다.

다만, 트윈카인드 3D 스캔에도 몇가지 제한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투명하거나 반짝거리는 재질의 의복은 착용하면 안된다. 소프트웨어 분석에 혼선을 줄 수 있어서다.

그간 나온 3D 프린터 중 가장 정교하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손가락처럼 아주 세밀한 부분은 그대로 표현이 어렵다고 기즈맥은 전했다.

미니어처가 출력되어 나오는 시간은 30분 가량이다. 그간 이같은 3D 미니어처를 제작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2주~3주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가히 시간이 엄청나게 단축됐다.

게다가 3D 프린팅 자체는 앞서 부스에서 찍은 사진을 토대로 만들어져 나오기 때문에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기 어려운 아이나 동물들도 함께 촬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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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다소 비싸다. 트윈카인드는 15센티미터(cm)에서 35cm까지 7개 다른 크기로 미니어처를 제작한다. 크기별 가격은 290달러(약 32만원)에서 1천680달러(190만원)이다. 3D 미니어처가 호응을 얻어 전 세계에서 대중화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