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폰, 폴란드 출시…유럽 전체로?

일반입력 :2013/07/12 09:52    수정: 2013/07/12 13:18

이재운 기자

중국 제조사 TCL과 독일 통신사 T모바일이 폴란드 시장에 파이어폭스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ZTE가 스페인에 처음으로 파이어폭스폰을 출시한 이후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미국 지디넷은 T모바일이 12일부터 TCL 휴대폰 제조사업부 알카텔이 제조한 파이어폭스OS 단말기 ‘원터치파이어’를 폴란드 시장에 온라인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올가을에는 헝가리와 그리스, 독일 등에도 원터치파이어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파이어폭스폰은 스페인에 먼저 공개됐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ZTE의 ZTE오픈(ZTEOpen)은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에 의해 2년 약정 기준 69유로(약 10만원)에 출시된 바 있다.

파이어폭스폰의 장점은 ‘개방성’에 있다. 파이어폭스 OS를 개발한 모질라재단은 비영리재단으로, 모든 내용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애플의 iOS는 물론,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들의 입김이 반영되어 영향을 받는 구글 안도로이드 OS와의 차별점으로 이 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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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스 갈 모질라재단 엔지니어링 부회장은 “여기에는 게이트키퍼 없이, 누구나 애플리케이션을 설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여기에는 특정 기업이 움직이는 특정 시장이 없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기기 자체가 특정 기업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며 HTML5를 비롯한 개방성을 통해 더 많은 기술 응용이 일어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디넷은 이러한 파이어폭스 기반 제품의 확대가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에 대한 시장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고, 중저가 보급형 제품을 주요 목표로 삼는 전략상 전체적인 가격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알카텔과 T모바일이 폴란드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 확대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