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바다에 핵발전소 띄운다

일반입력 :2013/07/09 13:51    수정: 2013/07/09 18:13

이재구 기자

러시아가 해상으로 이동하면서 전력은 물론 담수공급까지 할 수 있는 원자력발전소를 2016년까지 짓는다.

선박일체형이 될 해상 원자력 발전소는 떠다니는 배의 이점을 살려 전력 공급작업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씨넷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정부가 해상원자력 발전소 공급계획을 보도했다.

배에 원자력발전소를 짓고 그대로 이동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육지에 전통적인 발전소를 짓기 어려운 자국 영토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구상됐다. 이 이동식 해상 원자력발전소 컨셉트는 꽤 오래 된 것이다. 이미 원자력잠수함에 사용되는 등 상당히 보편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러시아정부의 해상원자력 발전소 건설계획은 떠다니는 해상 플랫폼에 러시아 해군의 KLT-40 추진식원자로를 짓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배에 지어져 끌고 다닐 수 있고, 닻을 내려 정박시킬 수도, 원하는 곳으로 가서 전력을 공급할 수도 있다. 해상원자력 발전소에 사용될 추진식 원자로는 이미 쇄빙선용에 사용되고 있다.

이 해상원자력 발전소 하나면 중간급 도시 하나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또는 산업단지나 원양 시추선 활동에 필요한 수준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 배는 또 해수의 염분을 제거한 민물 식수를 육지사람들에게 제공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관련기사

RT닷컴(RT.com)에 따르면 해상원자력발전소 초기 건설은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재정문제로 난관에 부딪쳤었다. 하지만 지난해 러시아정부가 발디스카이자보드 조선(Baltiysky Zavod Shipbuilding)과 계약서에 사인하면서 오는 2016년 가동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흔들리는 바다위에 어떻게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지에 대한 의문이 있겠지만 제조업체는 이 선박이 쯔나미나 다른 바다 선박과의 충돌에도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