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스턱스넷...NSA·이스라엘 합작품"

일반입력 :2013/07/09 11:06

이유혁 기자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한 멀웨어 스턱스넷이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이스라엘의 합작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외신은 에드워드 스노든이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스노든은 스턱스넷이 NSA 산하 외교이사회(FAD)와 이스라엘이 협업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스턱스넷은 물리적인 인프라를 파괴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멀웨어다. 이는 지난 2005년부터 배포되기 시작해 이란 핵 시설의 내부 네트워크에 침입했다.

스턱스넷의 초기 버전은 이란 핵시설 내 연료를 처리하는 우라늄 저장소에 감염을 시도했다. 이는 잠재적으로 가스의 흐름을 방해해 우라늄 농축 시설에 장애를 유발했다. 이후 진화된 변종 스턱스넷은 원심분리기 자체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 이를 통해 우라늄 연료를 처리하는 원심분리기 모터를 정상속도보다 빠르게 돌려 시설을 마비시킨 것이다.

지난해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는 스턱스넷은 부시 대통령 하에서 만들어졌고, 현재도 지속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물리적인 공격 없이 이란의 핵 시설을 통제하려는 목적으로 제작됐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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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은 NSA가 몇몇 유럽국가 및 다국적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FAD가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캐나다 등의 정보국과 일명 '파이브 아이 파트너'라는 협력관계에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들은 국가 내 기관들은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이들의 협력관계는 활동적이어서 여왕의 셀프카메라까지 기록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른 국가는 물론 다국적 기업 등도 모두 NSA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