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도 국가감시 '프리즘' 존재한다

일반입력 :2013/07/05 09:50    수정: 2013/07/05 11:37

이유혁 기자

프랑스에서도 프리즘(PRISM)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국가기관이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고 기관 건물에 3층 높이의 슈퍼컴퓨터까지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현지 시간) 씨넷, 테크 크런치 등 주요외신은 프랑스 정부의 외부보안을 위한 일반이사회(DGSE)가 미국의 국가안보국(NSA)의 프리즘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관은 국방부의 지시를 따르는 정보 및 국가보안기관이다.

외신은 프랑스 매체 르몽드 보도를 인용, DGSE가 프랑스 내외부에서 일어나는 전자메일, 문자, 휴대전화, 웹 활동을 불법 감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DGSE 감시 프로그램의 목적은 핸드폰 통화내역, 전자메일 기록, 구글·페이스북·애플·마이크로소프트·야후와 같은 대형 인터넷 서비스 내 데이터 수집이다. PRISM과 같이 메타데이터 수집을 목적으로 했다.

전화기록, 전자메일 제목, 텍스트 메시지의 사이즈, 인터넷 사이트에서의 이용자 활동 내역까지 수집 대상이다. 이 프로그램은 수집한 정보를 통해 개인별 연락처 목록 및 통화빈도, 주요 소통 채널까지 파악할 수 있다.

휴대전화의 경우 메타데이터 수집 기술을 사용했다. 이에 더해 발신자 위치정보 기록까지 수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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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DGSE 본사 지하에는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슈퍼컴퓨터가 구축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컴퓨터는 3층 높이의 크기이며 수집된 정보의 흐름을 처리한다.

외신은 영국에 이어 프랑스도 같은 방법으로 데이터를 모으고 있었다며 현재 프랑스 정부는 입장을 발표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DGSE 측은 해당 프로그램을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실제 통화 기록을 수집하지 않는다는게 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