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지역 잠금 해제하라” 탄원 가열

일반입력 :2013/07/05 08:54    수정: 2013/07/05 08:56

닌텐도 게임기의 지역 잠금 기능 해제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이 전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세계 최대 서명 플랫폼 사이트인 'Change.org'에서 닌텐도 제품의 지역 잠금 해제를 요구하는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역 잠금이란 다른 국가에서 구매한 게임을 플레이 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으로, 자국에 미 출시된 게임을 즐기길 원하는 이용자들에게 큰 걸림돌로 여겨져 왔다.

외신은 지역 잠금이 게임 사용자에게 매우 성가신 존재임을 밝히고, 올해 출시가 예정된 차세대 게임기 PS4와 X박스 원은 지역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유일한 지역 잠금을 채택하고 있는 기기가 '위 유'(Wii U) 등 닌텐도 제품뿐이라는 것.

이 청원 활동은 영국 남성인 조시 스티븐 씨에 의해 시작됐다. 위, 위유, 3DS 지역 잠금 철폐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Change.org에 보내 공개 서명을 모집한 것이다. 청원서에는 “지역 잠금은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해외 작품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를 제한하는 것이”이라는 내용과 함께 “지역 잠금 해제는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 출시되지 않는 국외 타이틀의 합법적인 판매를 장려하게 될 것”이라고 기재돼 있다.

또 그는 “닌텐도가 실시 중인 각 지역별 출시 일정의 간격을 짧게 하려는 시도에는 정말 감사하다”면서 “우리는 단순히 신작 게임을 빨리 플레이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어떤 게임을 플레이할지 선택하는 소비자의 권리를 행사하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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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탄원 서명에는 약 1만7천 명이 동참했으며, 8천여 명의 서명이 더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청원에 앞서 닌텐도의 이와타 대표는 지난 E3 기간 중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잠금 해제를 원하는 이용자들의 요구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닌텐도는 세계를 향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각 지역마다 문화적 용인이나 법적 규제 등이 다르게 요구된다”는 이유를 들어 이용자들의 이해를 부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