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테크]별바람 "게임은 주말 예능이다"

일반입력 :2013/07/04 15:21    수정: 2013/07/04 15:22

특별취재팀

게임은 주말 예능이다

김광삼 별바람 스튜디오 대표는 4일 메가뉴스·게임스팟코리아가 주최한 '게임테크2013 컨퍼런스'에서 최근 게임은 친목을 위한 도구가 됐고 주말 예능과 같이 화젯거리를 제공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향후 게임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출시된 게임들을 살펴보면 게임 내에서 이용자들의 실력 자체는 의미가 없어졌다. 소셜 게임을 살펴볼 경우 이용자 실력이 더욱 크게 작용하지 않는 게임들이 많아졌다. 동시에 이런 게임들은 커뮤니티 등과 같이 게임 외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가벼운 게임들의 목적은 게임 자체가 아니다라며 애니팡도 게임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형성되는 화젯거리가 목적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게임을 예능 프로그램에 비유해 예능 프로그램이 잘 만들어진 '미국 드라마'보다 더 재밌게 느끼는 것은 화젯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김 대표는 달라진 환경 속에서 향후 게임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개발자들이 친목의 도구로써 가벼운 게임을 즐기는 '라이트 이용자'와 게임 자체를 즐기는 '코어 이용자'의 구분을 인정하고 섣불리 이들을 융합하려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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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의 방향성은 라이트이용자와 코어이용자에 따라 달라진다. 코어 이용자는 게임에 대한 충성도는 높은 반면 까다롭다. 경쟁심 혹은 과시욕도 강하다. 때문에 라이트 이용자와 달리 게임 결과에 돈이 영향을 미치는 것을 싫어한다. 이에 수익 모델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때문에 서로 성격이 다른 이용자를 융합하는 건 쉽지 않다.

김 대표는 게임의 의미를 게임에서 굳이 찾지 않아도 되는 시대라며 라이트 이용자와 헤비 이용자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시도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만들고 있는 게임의 특성을 알고 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