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테크]"모바일 게임, 발상 전환해야"

일반입력 :2013/07/04 12:15    수정: 2013/07/04 13:50

특별취재팀

아이템베이, 아이온, 티켓몬스터, 룰더스카이, 인피닉, 카카오

박호준 소셜그루 대표가 실패를 예견했던 사업들이다. 결과는 100% 달랐다. 삶에 정답이 없는 것처럼, 될 것 같지 않던 아이템이 대박을 쳤다.

박 대표는 4일 메가뉴스 게임스팟코리아가 서울 학동역 건설회관에서 연 '게임테크 2013'에 발제자로 참석, 보편화된 세상에서 아이디어가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며 모바일 게임의 성공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모바일 게임 비즈니스에서 리워드 광고 플랫폼을 활용한 게임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자신의 경험담을 녹였다. 올해 42세인 그는 지난 13년간 게임 산업에 종사하며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목격했다.

박 대표가 이날 강조한 것은 굳이 대세를 따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모두들 카카오톡 게임에 집중하지만, 진짜 수익을 내는 곳은 적다. 모두들 국민 게임을 만들고 싶다며 카카오 게임에 줄을 서도 이용자 10명 중 1명만이 카톡 게임 유료 아이템 구매에 돈을 쓴다.강연에 따르면 게임 개발업체들이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할 대상은 바로 타겟이다. 앞서 온라인 게임의 역사도 마찬가지다. 일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했던 온라인 게임들도 나중엔 돈을 쓸 성인 대상의 게임으로 방향 전환했다.

그는 카톡 게임은 결제를 하든 하지않든 모든 이용자들을 위해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그럴바에는 차라리 성인 타겟으로 게임을 만드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마케팅도 마찬가지다. 포털 온라인 광고에만 집중했던 과거에 비해 앱을 이용한 수많은 광고 플랫폼이 등장했다. 박 대표가 지난 2011년 창업한 소셜구루도 '캐시메이크'란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캐시메이크는 적립금으로 인기 모바일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한 보상(reward) 광고 플랫폼이다. 경품을 걸어 다운로드 순위만 이끌었던 여타 광고 플랫폼과 차별화하도록 게임 내 아이템을 보상으로 내걸었다.

박 대표는 카톡 게임에서 다운로드 순위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앞으로는 순위 올리기보다 더 효과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캐시메이크의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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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내 다양한 광고 상품을 토대로 가능한 게임에 깊숙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언급했다. 특히 광고주들의 고민을 플랫폼 구성에 반영했다는 설명도 덧붙었다.

그는 광고주의 고민을 해결하려는 시스템을 고민해봤다며 가능하면 현재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만을 타겟으로, CPI 이후 잔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비용 부담 없이 마케팅을 하는 방법을 캐시메이크에 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