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숫자 ‘4’가 뜬다?

일반입력 :2013/07/04 09:10    수정: 2013/07/04 12:40

게임업계에 숫자 ‘4’가 들어간 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외 스마트폰 시장을 삼성전자의 ‘갤럭시S4’가 점령했다면, 게임 시장은 ‘플레이스테이션(PS4)4’ 등 4를 앞세운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게임업계를 깜짝 놀라게 할 넘버 4 제품들은 PS4 외에도 ‘언리얼엔진4’, ‘파이널판타지4’, ‘세인츠로우4’ 등이 있다.

먼저 올해 말 출시될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PS4는 지난 2월 공개돼 세계 게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전 기기보다 향상된 기능뿐 아니라, 보다 세련된 디자인이 눈길을 끌면서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 시장에 우위가 점쳐지기도 했다.

가격 399달러로 책정된 PS4의 본체는 8개의 CPU 코어와 향상된 GPU, GDDR5 8기가바이트(GB) 메모리가 탑재됐다. 또 보다 입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설계된 컨트롤러인 ‘듀얼쇼크4’에는 공유(Share) 버튼이 추가돼 게임 영상을 실시간으로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전면부에 있는 터치패드는 게임의 경험을 보다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준다.

지난 달 북미에서 개최된 게임 전시회 ‘E3 2013’에서 PS4가 경쟁작인 ‘X박스 원’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은 이유는 중고 게임 거래와 인터넷 상시 연결 기능 정책에 있어 보다 개방적인 방안을 내놨기 때문이다. 나중에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중고 게임 거래를 허용하고,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게임 플레이를 가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이미 게임 팬들의 마음은 PS4로 기울어진 상태였다.

또 X박스 원의 가격이 499달러인데 반해, PS4 판매가는 399달러로 정해져 가격 면에서도 경쟁 우위에 서는 인상을 남겼다. 이 외에도 PS4는 발매 타이틀 ‘킬존4 쉐도우 폴’ ‘데스티니’ ‘와치 독’ ‘파이널판타지 신작’ ‘딥다운’ ‘드라이브 클럽’ ‘낵' 등을 공개해 게임 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궜다.

PS4와 함께 올해 게임 개발자들이 주목하는 제품은 게임 엔진인 언리얼엔진4다. 게임의 품질이 향상되고, 모바일로 게임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새로운 게임 엔진에 대한 수요와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 이 때문에 보다 개발자들이 사용하기 쉽고, 짧은 시간에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언리얼엔진4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게임테크 2013’ 강연회를 통해 보다 자세한 내용이 소개되기도 한 언리얼 엔진4의 특징은 역시나 실제에 가까운 높은 품질이다. 또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툴 기능과, C++ 완벽 지원으로 캐주얼 게임부터 최고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까지 다양한 분야의 게임을 소화해 낸다.

여기에 향상된 기술로 쇠, 금속, 광원 효과, 파티클 입자 등을 볼 수 있으며 사물에 부딪혀 나타나는 반사광과, 각 사물의 재질과 빛의 효과, 유광과 무광, 투명과 반투명 등 극사실의 그래픽을 맛볼 수 있다.

또 가상현실을 체험하게 해주는 ‘오큘러스 리프트’도 지원하는 등 언리얼엔진4는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와 제품에 활용될 전망이다.

모바일 게임에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스퀘어에닉스가 개발한 ‘파이널 판타지4다. 액토즈소프트가 한글화 해 구글과 티스토어에 출시한 이 작품은 터치스크린 화면에서 최적화된 인터페이스, 휴대용 게임기와 유사한 조작감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짜임새 있는 스토리, 능력 계승 시스템, 액티브 타임 배틀을 기반으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기존의 닌텐도 DS 버전을 개량해 터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지원하고, 게임의 품질을 높이는 고해상도, 사운드 등을 대폭 업그레이드 한 점이 이 게임의 장점이다.

올 하반기 비디오 게임부문에서 화제가 예상되는 작품은 볼루션이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 게임 세인츠로우4다. 이 게임은 최근 호주 게임신의위원회로부터 성폭력을 암시하는 듯한 묘사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심의를 거부당했다. 이에 배급사인 딥실버 측은 심의에 위반되는 요소를 삭제하거나 수정해 다시 심의를 받겠다는 입장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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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악재는 오히려 세인츠로우4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대통령이 된 주인공 세인츠가 외계인에 의해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세계에 전송, 이곳을 탈출하고 인류를 구하기 위해 싸운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다양한 탈것과 초인적 능력으로 도시를 누빌 수 있는 액션 게임으로, 캐릭터가 알몸으로 돌아다니거나 급소로 적을 때리는 등 엽기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게임은 올8월20일 PC, PS3, X박스360으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