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테크] 게임 글로벌 론칭 성공 비법은?

일반입력 :2013/07/03 15:47    수정: 2013/07/03 17:55

특별취재팀

직원들이 우리 회사가 만들 다음 게임은 무엇이냐고 물어볼 때, 저는 지금 서비스하고 있는 베이스볼 히어로즈를 더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다음 목표라고 대답합니다

이성민 신타지아 대표는 3일 메가뉴스 게임스팟코리아가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제5회 게임테크 2013 컨퍼런스(이하 게임테크)'에서 베이스볼 히어로즈의 글로벌 론칭 경험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글로벌 런칭 성공을 위해선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선택과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게임사들이 게임을 론칭 한 후 단기적인 성과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쉽게 서비스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완성도만 조금 더 높이면 성공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베이스볼 히어로즈의 개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후 어떤 종류의 게임을 만들지 결정하기 위해 세가지 요소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을 상대하는 게임 ▲과거의 어떤 시장에서든 검증 받은 메카닉 혹은 소재 ▲현재 시장의 흐름에서 미래의 트렌드를 캐치가 바로 그것.

이런 요소를 고려해 이 대표가 처음 기획한 게임은 '씨티 빌딩 게임'이 었다. 하지만 소셜게임 시장에 거대 자본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자들을 대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판단해 '검증 받은 메카닉을 따르고 미래 트렌드를 미리 캐치한 것'들 중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해야한다는 나름의 원칙을 세웠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야구 게임이다.

이 대표의 예측은 맞아 떨어 졌다. 징가의 '씨티빌'을 필두로 씨티 빌딩 게임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씨티빌은 오픈한지 한달만에 월활동유저가(MAU) 1억명을 기록하는 등 대 인기를 끌었다. 이 대표는 만약 우리가 씨티 빌딩 게임을 론칭했다면 징가를 상대로 승산이 있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야구게임은 달랐다. 이대표는 야구는 그 자체가 이미 스포츠 게임으로 게임성을 인정받은 아이템이고 개인과 팀 구성원들이 역할이 모두 중요한 게임이기 때문에 소셜 플랫폼과 결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그는 팀 야구가 '팀 스포츠'인 동시에 '기록의 스포츠'라는 특성을 살려서 과도한 경쟁보다는 협력을 중시하고 자발적으로 친구를 초대. 기록 자랑 등을 할 수 있도록 게임 내 소셜 피처를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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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결과 현재 베이스볼 히어로즈는 16개국어로 136여 개국에 서비스되고 있으며 앱을 설치한 유저는 1천700만 명에 이른다. 2012년에는 페이스북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됐다.

신타지아는 이 대표의 '선택과 집중' 철학에 따라 2013년에도 베이스볼 히어로즈를 더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드는데 집중 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2013년에는 베이스볼 히어로즈 2.0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며 올 가을에는 MLB라이센스도 얻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