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게임, 여름 업데이트도 ‘대박’

일반입력 :2013/07/01 11:27    수정: 2013/07/01 11:56

국내 대형 온라인 게임들이 여름방학 시즌을 앞두고 앞 다퉈 대규모 업데이트에 들어갔다.

잠시 인기가 주춤했던 대작들이 다시 한 번 기지개를 켜고 게임 이용자들을 불러 모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름방학 맞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한 국내 대형 온라인 게임은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아키에이지’, ‘테라’, ‘카발2’ 등이다. 개발비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이 게임들은 게임업계 특수인 여름방학 시즌을 공략하기 위해 고레벨 이용자들이 기다려온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먼저 대규모 업데이트로 선공을 날린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블소다. 이 회사는 지난 달 26일 첫 대규모 업데이트인 ‘백청산맥, 최초의 설원’을 공개해 블소의 인기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블소는 최고 레벨이 기존 45에서 50으로 상향됐으며, 영웅급 던전과 스킬, 그리고 다채로운 퀘스트가 추가됐다. 또 몰입도 높은 시네마틱 영상을 바탕으로 한 PVP(Player vs Player) 및 PvE(Player vs Environment) 콘텐츠가 강화됐을 뿐 아니라 아이템 2.0과 수련 2.0 등 신규 시스템이 도입됐다.

엔씨소프트는 백청산맥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함에 앞서 이용자들과 함께하는 파티를 열어 신규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지난 22일 개최된 이 행사에는 블소 이용자들과 미디어 관계자 등 220여 명이 참석해 함께 블소의 업데이트를 축하했으며, 블소의 지난 1년을 함께 뒤돌아봄과 동시에 신규 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과 호기심을 보였다.

엑스엘게임즈도 여름을 맞아 아키에이지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여름, 다후타의 유혹’이란 제목의 이번 업데이트는 용족의 부활을 다루고 있다. 이번에 등장하게 될 붉은 용은 크라켄보다 강력한 필드 몬스터로 고레벨 이용자들에게 팀워크의 짜릿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붉은 용은 7월 중순 경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특히 월별 결제가 필요했던 아키에이지는 오는 3일부터 무료접속 서비스를 개시, 여름방학을 맞아 새로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찾던 이용자들에게 더 좋은 혜택을 제공한다. 이로써 이제 누구나 아키에이지 회원이 되면 이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더 큰 PC방 혜택과 새로운 상품으로 기존보다 더 흥미진진한 플레이를 맛볼 수 있게 된다.

기존과 같이 정액제 게임으로 아키에이지를 즐기고 싶은 이용자들은 기존과 같은 가격으로 ‘노동력 회복’(5분당 5 노동력 회복), ‘루루의 딱지’(아이템 교환 가능한 쿠폰) 등과 같은 보너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외에도 아키에이지는 3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수영복과 마린룩이 추가되며, 다후타의 분노가 담긴 수중 던전, 신나는 해저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잠수정 등이 새롭게 들어간다. 기존 정액 이용권 고객이 신규 상품으로 전환 신청할 경우에는 날개 모양의 망토 등 희귀 아이템이 주어진다.

무료화 선언으로 재전성기를 맞은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도 여름방학 업데이트를 야심차게 준비했다. 신규 인던과 장비를 추가하고 여름축제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들을 유혹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테라에는 다양한 콘셉트의 인던이 마련된다. 기존 이용자들은 상·하급을 구분해 기존 테라의 액션과 전투를 제대로 경험하게 된다. 또 새로운 이용자의 경우는 파티 모집 및 인던 난이도가 개선돼 인던 진입이 용이해진다.

여기에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신규 장비를 즐길 수 있도록 기존 장비 가치 하락 문제가 개선된다. 신규 장비 업그레이드 시 필수 재료로 기존 장비를 사용하도록 설정이 되는 것. 아울러 인던 플레이가 서툰 이용자들도 혼자서 게임을 해도 신규 장비를 얻을 수 있도록 조정이 이뤄진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의상과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는 태양의 축제 이벤트 등 크고 작은 재미 요소들이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될 예정이다.

블소, 아키에이지, 테라 외에도 이스트소프트의 ‘카발2’ 역시 지난 달 중순 ‘최후의 대결’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해 휴면 이용자들을 불러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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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 회사는 카발2의 엔딩 스토리를 공개하고 ▲신규 필드 '회색협곡' ▲신규 던전 2종 ▲최고 레벨 상향(40→45) ▲신규 코어 시스템 ▲신규 아이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해 카발2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수백억원의 개발비를 지불해 만든 대작 게임들이 이름값에 걸맞은 대형 업데이트를 실시, 다시 한 번 인기몰이에 나섰다”면서 “이미 업데이트를 실시한 카발2와 블소의 인기가 재상승한 것으로 볼 때 조만간 여름방학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정된 아키에이지와 테라 역시 이용률 상승이 점쳐진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