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CC, 구글에 유휴 주파수 DB 운영 허용

일반입력 :2013/07/01 10:49

손경호 기자

구글이 비인가된 방송용 유휴 주파수 대역을 고속 무선통신망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씨넷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기존에 사용되지 않고 있는 비인가된 유휴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DB) 운영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쉽게 말해 안 쓰이고 있는 방송용 주파수를 무선 인터넷망으로 돌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구글이 구축중인 DB는 비인가된 방송용 유휴 주파수를 추적해 기존 무선통신망용 기기에 활용하는 방법이다. DB는 어떤 주파수 대역이 남는 대역인지, 기존 TV방송용으로 쓰이고 있는 주파수와는 혼선이 오지 않도록 피해가는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현재 이 기술은 구글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스펙트럼 브릿지, 텔코디아 등 약 12개 회사에서 개발 중이다. FCC는 미국 내 무선 이동통신사업자들을 위해 유휴 주파수 대역을 무료로 개방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현지 이통사들이 시장의 수요에 맞춰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충분한 주파수 대역이 할당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FCC는 지난 2010년에 비인가된 유휴 주파수 대역의 사용을 허용토록 했다. 이는 수신감도가 좋은 주파수를 추적하고, 기존 TV 방송에 사용되는 인가된 주파수와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DB를 만드는 작업을 포함한다. 이 DB는 FCC로부터 확보한 정보들이 저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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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TV방송사업자들은 유휴 대역의 활용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들은 유휴 대역이 자사에서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혼선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3월 구글은 남아프리카 내 10개 학교에서 실제로 무선 방송이 제공하는 유휴 대역을 활용하는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