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막말男' 체포…실형 위기

일반입력 :2013/07/01 09:12    수정: 2013/07/01 16:59

미국의 한 소년이 게임 채팅창에 욕설과 테러 협박을 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 소년은 8년이라는 긴 실형을 선고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 주에 살고 있는 저스틴 카터(만 18세) 소년은 올해 초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의 채팅창에 욕설을 내뱉어 구속됐다.

상대 이용자가 내뱉은 욕설에 화가 난 소년이 “그래 내 머리 진짜 문제 있다. 애들이 많은 학교에 가서 다 총으로 쏴버리고 얘들의 심장을 먹어 버릴거야”라고 말한 내용이 문제가 된 것.

피의자인 소년은 이 말이 농담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글을 본 캐나다 여성이 카터의 오스틴 주소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다는 것을 보고 경찰에 연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카터는 약 한 달 후에 체포됐으며 그 후 감옥에 갇혔다. 최근 그는 19번 째 생일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의 아버지는 “이 사람들은 심각하다. 그들은 정말 그가 농담으로 한 말로 감옥에 내 아들을 보내길 원한다”면서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당국은 최근 코네티컷 뉴타운 총격 사건이 이 같은 잠재적인 범죄 위협에 대한 평가를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게 했다고 분석했다. 카터를 체포할 당시만 해도 뉴타운 총격 사건으로 인한 사람들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시점이었다고.

오스틴 지역의 경찰 역시 “최근의 상황(코네티컷 뉴타운 총격 사건)으로 인해 저스틴의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하지만 카터의 어버지는 그의 아들이 전혀 뉴스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카터의 아버지는 “저스틴은 신문을 읽지 않는 아이”라면서 “그는 텔레비전을 보지도 않고 최근 발생한 사건들을 알지도 못한다”고 호소했다. 카터의 부모는 그의 아들이 풀려나기를 희망하면서 청원을 시작했다. 카터에 대한 청원 검토는 현지시간 1일에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