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게임의 진화, 크라이엔진을 입다

일반입력 :2013/06/28 10:29    수정: 2013/06/28 10:50

온라인 골프 게임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편안한 캐주얼 분위기에서 이젠 럭셔리한 고급형 골프 게임이 드넒은 창공을 날기 위한 날갯짓이 한창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세대 온라인 골프 게임 ‘팡야’와 ‘샷온라인’의 인기 계보를 이을 것으로 보이는 새 온라인 골프 게임이 모습을 드러냈다.

대표적으로는 골프존의 ‘프로젝트OG’와 온네트의 ‘투어골프온라인’이다. 이 두 게임의 공통점은 최고의 게임 엔진으로 꼽히는 크라이엔진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크라이엔진은 엑스엘게임즈의 인기 온라인 MMORPG ‘아키에이지’의 개발에도 활용됐다.

우선 스크린골프 기업으로 유명한 골프존(대표 김영찬, 김원일)의 첫 처녀작 프로젝트OG는 크라이엔진3로 개발하고 있다. 자세한 게임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티저 영상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보여줬다. 이 게임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첫 테스트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진행한다고 알려졌다.

프로젝트OG의 영상을 보면 실감나는 캐릭터의 모습과 필드, 샷 스윙, 피니쉬 자세까지 실제 프로 골퍼의 모습을 그대로 게임 콘텐츠로 부활시킨 것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 게임은 스크린골프를 즐겨하는 30~50대층을 기본 이용자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스크린골프 시스템의 장점을 해당 게임에 적용하거나, 스크린골프 회원에게 게임 내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면 가능한 얘기다.

골프존도 이 같은 시너지를 예측하고 온라인 골프 게임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존이 어떤 사업 전략을 취하느냐에 따라 스크린골프와 골프 게임의 경계가 무너질 수 있는 만큼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또다른 온라인 골프 게임 투어골프온라인은 온네트(대표 김영만)의 1세대 온라인 골프 게임 샷온라인의 후속작이다.

크라이엔진3를 탑재한 투어골프온라인은 프로젝트OG와 비슷한 높은 수준의 그래픽 및 물리 효과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지만, 실제 골퍼가 직접 설계한 코스를 담아내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투어골프온라인에 등장하는 코스는 다양한 난이도와 환경을 반영했을 뿐 아니라 오랜 기간 필드에서 활동한 골퍼들의 로망을 담아 제작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투어골프온라인의 첫 테스트는 하반기 진행한다.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샷온라인 이용자들이 해당 게임으로 위치 이동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골프 게임도 진화했다. 단순한 게임성을 내세워 짧은 시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 작품이 눈에 띈다.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터치터치홀인원 for Kakao’가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카카오톡 게임하기에서 유일한 골프 장르 게임이다.

터치터치홀인원 for Kakao는 LG유플러스와 게임개발사 넛지가 협업해 만든 3D 골프 게임이다. 이 게임은 다양한 동물 캐릭터와 사막, 섬, 우주 등의 독특한 골프장 배경을 3D 화면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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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기존 복잡한 골프 규칙을 단순화시켜 홀인원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모바일 게임 인기 캐릭터들이 캐디로 등장한다.

한 업계 전문가는 “최근 모습을 드러낸 골프 게임을 보면 그래픽, 캐릭터, 골프 스윙 궤도까지 리얼리티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면서 “게임 엔진 고급화로 진화를 시도한 작품도 있어 향후 성과에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