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라이프2, 패치했더니 한국어만 나와 "헐"

일반입력 :2013/06/27 10:05    수정: 2013/06/27 11:11

밸브의 글로벌 인기 게임 ‘하프라이프2’에 한국어 더빙 음성이 강제 출력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사 측의 단순 실수인지, 아니면 의도를 가진 이벤트성 해프닝인지 다양한 추측들이 쏟아지고 있다. 불편을 겪은 해외 이용자들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북미 시간으로 지난 25일 밸브는 3기가바이트(GB)가 넘는 하프라이프2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문제는 업데이트 이후 발생했다. 이용자의 국적과 사용 언어와 상관없이 하프라이프2 게임에 한국어 더빙 음성이 강제로 출력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해외 이용자들은 당혹감을 드러내며 한국어가 나오는 하프라이프2를 즐길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최근에는 하프라이프2 게임 내에 한국음성이 삭제돼 국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반면, 지난 25일에는 타국 이용자들이 한국어로만 게임을 즐겨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

이 같은 해프닝에 더 많은 추측과 의혹을 키운 건 스팀 공식 트위터 글이다. 여기에서 스팀 서포트는 글 말미에 “예측하지 못한 결과에 대비하라...”라는 글을 적어 이번 하프라이프2 한국어 더빙 사태가 의도된 바였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암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하프라이프3를 위한 떡밥이다”, “6.25를 기념해 남긴 대형 이벤트다”, “도타2 론칭을 앞두고 벌이는 이벤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밸브 측이 말한 예측하지 못한 결과를 두고 “넥슨이 밸브를 인수하는 것을 말한다”는 등 다소 억측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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