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애저 vs 아마존’ 클라우드 성능비교하니

일반입력 :2013/06/27 06:36    수정: 2013/06/27 10:19

마이크로소프트(MS)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윈도애저’의 성장세가 무섭다. 급속도로 사용자 기반을 넓혀가며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2006년 이후 가장 먼저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업화한 아마존은 시장 창출효과를 수년동안 톡톡히 누렸다. 2010년 이후 세계 곳곳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가 등장했지만, AWS는 선도주자란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강자로서 지위를 공고히 했다.

아마존 독주체제는 2011년 MS가 윈도 애저 PaaS를 내놓고, 올해 IaaS 서비스를 내놓으며, 시장이 팽팽한 경쟁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비로소 AWS에 견줄 경쟁자들이 등장하자, 사용자가 참고할 만한 성능벤치마크테스트 비교 보고서가 나왔다.

재밌는 사실은 최근 나온 보고서들의 결과에서 아마존의 성적표가 그리 좋지 않다는 점이다. 의외로 MS 윈도 애저가 각종 성능테스트에서 아마존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성능 1위 ‘MS 윈도 애저’

최근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스토리지서비스업체 나수니(Nasuni)는 아마존웹서비스, 윈도 애저, HP, 랙스페이스, 구글 등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성능을 비교한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각 서비스별 ▲성능 ▲가용성 ▲에러 발생 수준 등에 걸쳐 진행된 테스트였다. 먼저 데이터를 인식하는 속도 및 성능 면에서 MS 윈도 애저가 1위였다. 애저는 10KB 크기 데이터를 업로드해 읽고 쓸 때 속도에서 AWS S3에 비해 쓰기의 경우 56%, 읽기의 경우 39% 빠른 속도를 보였다.

가용성 부분에서도 윈도 애저 반응속도가 가장 빨랐다. 클라우드 상에 저장된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는가에 대한 평가항목에서 윈도애저 반응속도가 가장 빨랐으며, 아마존과 랙스페이스가 뒤를 이었다.

클라우드 장애 발생율에서도 MS는 에러 발생율 0%를 기록했다. 구글, 아마존 등이 같은 0%를 기록했고, 랙스페이스가 0.000001%, HP가 0.000017%를 기록했다. 읽기 작업시 MS는 유일하게 에러를 일으키지 않았다.

MS 윈도 애저를 담당하는 한국MS DPE사업본부의 이건복 부장은 “그동안 AWS와 대칭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다보니 비교자체가 불가능했지만, 이제 각각의 서비스업체를 비교할 수 있는 시점에 왔다”라며 “과거 AWS가 브랜드 선호도만으로 시장을 이끌었지만, 인지도와 실제 성능에 차이가 극명히 존재한다는 걸 입증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능차이의 원인은 아마존의 데이터센터 시스템이 오래전 것으로 구성됐기 때문으로 본다”라며 “MS는 조단위 투자를 데이터센터 시설 확충과 장비 향상에 들이지만, AWS는 설비 투자를 주저하고 있어 성능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가상서버 성능-가격 1위 ‘MS 윈도 애저’

클라우드스펙테이터란 회사가 내놓은 보고서도 흥미롭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 사이 하루 3회씩 유닉스벤치(Unixbench 5.1.3)를 사용해 아마존 EC2, 랙스페이스 클라우드, 윈도 애저, 소프트레이어, HP 클라우드 등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다.

유닉스벤치는 리눅스 시스템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오픈소스 벤치마크프로그램이다. 멀티코어 가상화 시스템이 얼마나 많은 로드를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지 확인할 수 있다.

전반적인 시스템은 미디엄 사이즈 인스턴스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아마존 EC2는 1vCPU, 3.75GB RAM, 410GB 디스크 ▲윈도 애저는 2vCPU, 3.5GB RAM, 135GB 디스크 ▲HP 클라우드는 4HCPU, 4GB RAM, 120GB 디스크 ▲랙스페이스는 2vCPU, 4GB RAM, 160GB 디스크, ▲소프트레이어는 2vCPU, 3.5GB RAM, 135GB 디스크 등으로 구성된다. 운영체제는 모두 우분투 12.04 버전을 사용했다.

클라우드스펙테이터 측은 각 가상서버의 성능 자체를 테스트하고, 동시에 가격대비성능을 주요 비교요소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테스트 결과 성능면에서 MS 윈도 애저가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5일 동안 15차례 테스트를 거친 결과 윈도 애저의 평균점수가 가장 높았다. AWS EC2는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윈도 애저는 1442.8점을 기록해, 381.8점에 그친 AWS EC2보다 3배 높은 평균성능점수를 기록했다.

성능의 변동계수(CV)에선 랙스페이스가 제일 높은 6%, AWS EC2가 다음인 4%를 기록했다 HP 클라우드와 소프트레이어가 1%였으며, 윈도 애저는 0%였다.

가격대비성능이란 측면에서도 윈도 애저는 가장 비용효율적인 서비스로 평가됐다. 시간당 과금을 기준으로 인스턴스 당 0.12~0.26달러 비용을 지불한다고 보면, 윈도 애저의 점수는 1만2천23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가장 낮은 점수인 2천313점을 받은 랙스페이스의 5배에 달하는 점수다. AWS EC2의 점수는 3천182점이었다.

회사측은 가격대비성능을 더 명확히 보여주기 위해 클라우드스펙(CloudSpecs) 스코어를 매겼다. 앞선 유닉스벤치 결과와 가격을 계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서비스를 100점으로 뒀다. 그 결과 윈도 애저가 100점, HP클라우드가 80점, 소프트레이어가 36점, AWS EC2가 26점, 랙스페이스가 19점을 기록했다.

■한국MS 인지도와 실 성능엔 차이가 있다는 증거

이건복 부장은 “아마존의 강점은 세세한 기능과 특정 고객의 요구사항에 대한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점”이라며 “MS도 AWS의 기능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으며, OS와 기존 SW제품의 연결성, 상호 운용성, 글로벌 서비스 등을 강점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대표적인 윈도애저 활용사례로 삼성전자 스마트TV, 넥슨아메리카, SM엔터테인먼트, 웹젠, 2012년 런던올림픽 사진전송시스템 등이 있다. 이 부장에 따르면,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기반 인프라 전체가 MS 윈도애저를 사용하게 된다.

이 부장은 “각 성능테스트비교 결과는 가격과 성능이 모두 중요하단 측면에서 MS가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앞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실제 성능을 정교하게 비교할 수 있는 벤치마크가 많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