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신작 게임, ‘톱10’ 안착 어렵네…

일반입력 :2013/06/26 11:14    수정: 2013/06/26 13:14

올 상반기 출시된 신작 온라인 게임들이 ‘PC방 인기 톱10’ 순위에서 결국 모두 물러났다. 출시 초반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은 신작들이 마의 벽과 같은 기존 게임들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한 채 상위권 순위를 내준 것.

지난 25일자 PC방 리서치 사이트 게임트릭스 톱10 순위에는 올 상반기 출시된 게임들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의 자리에는 48주 연속 1위를 기록 중인 ‘리그오브레전드’가 올랐으며, 2위는 ‘서든어택’, 3위는 ‘피파온라인3’이 차지했다.

특히 PC방 톱10에는 출시 10년도 넘은 ‘리니지’와 ‘스타크래프트’가 각각 6위와 7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2위인 서든어택 역시 2005년 출시된 장수 게임이며, 리니지2 역시 2003년 말에 나온 노장 게임에 속한다.

그러나 정작 올 상반기 이용자들의 많은 관심 속에 출시된 신작들은 톱10 순위에서 줄줄이 낙방했다. 고품질 그래픽과 새로운 콘텐츠, 대규모 마케팅을 쏟아부었지만 이용자들의 마음을 완전히 빼앗는데는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1월 출시된 ‘아키에이지’의 경우 오픈 초반 PC방 점유율 6%까지 치솟으며 4위까지 올랐지만, 기존 게임들의 선전에 밀려 10위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단 아키에이지는 확실한 게임성으로 시장에서 눈도장을 찍은 만큼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한 인기 상승과, 해외 진출에 따른 매출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그 후 올엠이 개발한 액션 RPG ‘크리티카’가 기대 이상 선전하며 10위 내 진입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갑자기 터진 아이템 버그로 휘청거리더니 업데이트 지연 등의 문제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 때 인기 게임 ‘던전앤파이터’까지 눌렀던 크리티카의 지난 25일 PC방 순위는 33위까니 내려 앉았다.

여기에 올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던전스트라이커 역시 오토프로그램이 공론화 되면서 이용자 이탈이 이어졌다. 이 게임은 한 때 점유율 3.78%로 PC방 온라인 게임 순위 7위, 최고 동시 접속자 수 7만 돌파라는 기염을 토했지만 결국 운영상의 문제로 톱10 자리를 기존 게임들에게 내주고 말았다. 이 게임의 25일자 PC방 점유율은 1.20%로, 순위는 1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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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올 상반기 국내 게임 시장에는 ‘하운즈’, ‘워페이스’, ‘레드블러드’, ‘티르 온라인’ 등의 신작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지만 10위권과는 먼 거리를 유지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기대작으로 출시됐던 게임들이 반짝 인기 끌기에는 성공했지만 뜻하지 않은 운영 문제 이슈가 터지면서 이용자 이탈로 이어지는 경우가 몇 번 발생했다”면서 “여기에 이용자들이 요구하는 수준까지 업데이트 속도가 따라가지 못해 신작들이 기존 게임들에게 상위권 순위를 다시 내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