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4 LTE-A 95만원…갤S4 값 내릴까?

일반입력 :2013/06/26 11:15    수정: 2013/06/26 11:22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기존 LTE 보다 2배 빠른 속도의 LTE-A(어드밴스드) 스마트폰을 국내에 최초로 출시한다. 이에 따라 기존 갤럭시S4에 대한 이동통신사별 가격 정책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LTE-A 서비스를 지원하는 '갤럭시S4 LTE-A'(SHV-E330S)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갤럭시S4 LTE-A 출고가는 95만4천800원으로 지난 4월 89만9천800원으로 출시된 갤럭시S4 대비 다소 소폭 올랐다. CA 기술을 지원하는 퀄컴 2.3GHz 쿼드코어 스냅드래곤800이 탑재됐고 '이미지온', '스마트 DMB' 등 신기능이 추가된 것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일단 SK텔레콤은 갤럭시S4 LTE-A를 통해 LTE-A 서비스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기존 갤럭시S4도 함께 판매하지만 가격 차이가 6만원 정도에 불과해 많은 소비자들이 기왕이면 LTE-A 모델을 구입할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 입장에서도 세계 최초로 LTE-A 서비스를 한다는 점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도 LTE-A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는 편이 유리하다.

반면 LTE-A를 당장 서비스하기 힘든 KT와 LG 유플러스는 대응책으로 기존 갤럭시S4 모델에 보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기존 LTE 역시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에는 충분히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바탕으로 보다 저렴한 가격을 만들어 갤럭시S4 LTE-A에 대항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KT와 LG유플러스는 LTE-A가 늦은 만큼 SKT에 대항하기 위해 보다 가격으로 차별화 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당장 갤럭시S4의 출고가를 내리지는 않겠지만 시장가는 지금 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즉, 갤럭시S4 LTE-A 출시가 이동통신사간 경쟁을 유도해 갤럭시S4의 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갤럭시S4 LTE-A는 2개의 다른 LTE 주파수 대역을 묶어서 하나의 주파수 대역처럼 이용하는 '주파수 집성 기술(Carrier Aggregation)' 방식으로 기존 LTE 스마트폰보다 2배 빠른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LTE-A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유선랜보다 더 빠른 속도로 무선 데이터와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즐길 수 있다.

갤럭시S4 LTE-A는 SK텔레콤을 통해 우선 출시되며 향후 KT와 LG유플러스를 통해서도 출시가 될 예정이다. 색상은 블루 아크틱, 레드 오로라 두 가지 모델이 먼저 출시된다. SK텔레콤은 갤럭시S4 LTE-A 초도 물량 2만대를 확보했으며 26일부터 SK텔레콤 전국 2천850여개 대리점과 온라인 판매처 T월드샵을 통해 판매한다.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외에 풀HD 슈퍼아몰레드, 1천300만 고화소 카메라, 126.7mm 두께 등 하드웨어 사양은 기존과 동일하다. 사운드앤샷, S트랜슬레이터, 그룹플레이 등 갤럭시S4의 핵심 기능도 모두 포함된다. SK텔레콤은 기존 갤럭시S4와 갤럭시S4 LTE-A 모델을 동시에 판매한다.

갤럭시S4 LTE-A에는 기존 갤럭시S4에 포함되지 않았던 신규 기능도 추가됐다. 갤럭시S4 LTE-A에 처음 적용된 '이미지온'은 TV를 통해 방송된 프로그램을 1분 분량의 영상 클립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웹페이지에 등장한 이미지의 패턴을 분석해 관련된 동영상을 재생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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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기존 DMB 방송망과 추가적인 영상 데이터를 전송하는 통신망(3G, 4G LTE, 와이파이)을 활용해 일반 DMB 대비 4배 선명한 해상도의 고화질 방송을 볼 수 있는 '스마트 DMB' 기능도 추가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2010년 세계 최초 LTE폰 '크래프트', 2011년 세계 최초 LTE 스마트폰 '인덜지', 지난해 러시아 최초 LTE 스마트폰 '갤 럭시S3 LTE'에 이어 이번 '갤럭시 S4 LTE-A' 출시로 글로벌 LTE 리딩 업체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LTE 단말기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