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여름, 호러 게임 어디 없나

일반입력 :2013/06/24 11:16    수정: 2013/06/24 11:33

무더운 여름이 시작됐다. 무더위에는 시원한 빙수와 수박 등이 떠오르지만 게임 이용자에게는 빠질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호러 게임이다. 올 여름에는 새로운 호러 게임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더위를 잊게 해 줄 다양한 장르의 호러 게임이 올 여름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미 서비스를 시작한 RPS 장르의 ‘하운즈’ 뿐 아니라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 ‘백귀야행’ 등이 후보작으로 꼽힌다.

일부 게임에는 공포 소재의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한다고 알려졌다. 일종의 이벤트성 콘텐츠로, 기존 게임성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새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외계생명체 집단 학살 담은 하운즈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이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 ‘하운즈’는 역할수행게임(RPG)에 슈팅을 결합한 새로운 RPS(Role Playing Shooting)장르로, 좀비와 비슷한 외계생명체 ‘윅브로크’와의 전투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단순 반복적인 사냥과 미션 수행, 밋밋한 액션 등 기존 RPG의 특성을 뛰어넘어 강력한 근접공격은 물론 다양한 총기를 사용해 생존 시나리오에 따라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또한 이 게임은 쓰나미처럼 몰려드는 외계생명체를 사냥할 수 있도록 기획해 극도의 공포감과 스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단 시간 내에 대량 학살을 시도할 수 있어 무더위 시원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운즈’는 좀비 소재의 영화와 자주 비교됐을 정도. 이는 좀비 영화에서 등장하는 좀비 때의 습격을 게임 콘텐츠로 잘 부활시켰다는 평가 때문이다. 하운즈가 올 여름 호러 게임 마니아에게 시선을 다시 한 번 사로잡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세기말의 공포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

서바이벌 호러 게임도 있다. 핵전쟁으로 지하로 숨어든 인류의 생존기를 그린 FPS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가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PC, 플레이스테이션3(PS3), X박스360 버전으로 출시됐다.

이 게임은 지난 2010년 출시된 ‘메트로 2033’의 후속작이다. 메트로 시리즈는 드미트리 글루코프스키의 소설 ‘메트로’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는 핵전쟁 이후 미래 모스크바에서의 생존기를 그렸다. 방사능과 독성으로 탄생한 돌연변이들과 대립도 담아냈다.

게임 내 세력은 크게 ‘제국’과 ‘붉은 라인’으로 나뉜다. ‘제국’은 러시아 사회주의자들로 구성되었으며, 자신들의 이상에 들어맞지 않은 자들을 척결한다. ‘붉은 라인’은 공산주의자들로, 강력한 화력과 많은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용자는 지상으로 나가 돌연변이 퇴치부터 다른 세력의 아지트에 잠입해 특정 인물 암살 같은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아르티옴(주인공)의 시점에서 플레이하게 되며, 조연이었던 등장인물 칸이 이번 신작에서는 비중이 높아져 더블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구미호 등장하는 ‘백귀야행’

토종 호러 게임도 있다. 여름 시즌 포커스그룹테스트(FGT)를 앞둔 ‘백귀야행’이다.

신생 게임사 엔브릭스(대표 변인섭)가 개발 중인 온라인 게임 백귀야행은 동서양 귀신이 대거 등장하는 MMORPG 장르다. 우리나라 이용자에게 익숙한 구미호가 등장하고, 귀신과 싸우는 퇴마사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18세 게임 ‘백귀야행’의 기본적인 조작 방식은 기존 MMORPG와 다르지 않다. 주 직업은 퇴마사, 무당, 엑소시스트 등으로 나뉜다. 타겟팅 방식의 전투성을 가미했으며, 퀘스트를 통해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 분위기는 공포 그 자체다. 귀신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어둡고 스산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그래픽 효과와 핏빛 선혈을 강조한 전투신도 담아냈다.

여기에 이 게임은 서양권 이용자들에게도 공포감을 제공하기 위해 목이 잘린 기사와 타락한 교황 등 다양한 귀신들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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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백귀야행’은 모바일 버전으로도 출시된다. 모바일 버전에는 게임 플레이의 정보와 일부 게임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기능을 강조했다. 이 모바일 게임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차세대 게임 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한 업계 전문가는 “공포 호러 게임은 매년 여름 시즌 주목을 받고 있다. 이용자들이 이 같은 게임을 통해 더위를 잊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기존에 출시된 작품 외에도 백귀야행 등이 호러 게임 마니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