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달전 타이젠 울트라북 내놨었다

일반입력 :2013/06/22 09:53    수정: 2013/06/22 10:03

타이젠, 우분투 등 새로운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울트라북이 등장할 조짐이다.

인텔이 지난달 2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례 개발자행사 '타이젠컨퍼런스2013'에서 아이비브릿지 코어 i7 기반 울트라북에 PC용 타이젠 시스템을 얹어 구동하는 모습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인텔이 시연한 노트북용 타이젠은 '타이젠셸'이라 불리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 기술에 기반한다. 타이젠셸은 PC용 리눅스 UI 체계의 양대산맥중 하나인 그놈셸을 활용해 만든 것으로 묘사된다.

그놈셸은 데스크톱 시장에서 리눅스를 접해본 사람이라면 물론 친숙한 기술이다. 이는 타이젠 개발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타이젠도 기반기술은 리눅스에 뿌리를 뒀다.

하지만 타이젠 개발자들은 스마트폰용으로 상용화를 준비해온 해당 플랫폼을 PC에 맞춰 내놓기 위해 여러가지 수정 작업을 가했다. 웹앱을 돌리기 위한 HTML5 런타임을 소개하거나 움직여다닐 수 있는 데스크톱용 위젯을 작성하는 노력을 포함했다.

타이젠은 연중 수시로 공식사이트에 프로젝트의 모든 소스코드가 게재 배포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이를 시연해준 아이비브릿지 노트북에 설치할 수 있는 이미지 파일도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도록 배포되고 있다.

여기에는 앱개발자들을 위해 사전설치된 개발도구 스위트도 함께 제공된다. 스마트폰 앱개발자들이 그 플랫폼에서 눈을 돌려 타이젠OS 영역에도 관심을 끌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영국에서 '갤럭시앤아티브' 행사를 통해 곧 출시할 안드로이드와 윈도8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스마트폰, 태블릿, 울트라북, 올인원PC 등 여러 유형의 단말기가 공개됐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운영체제(OS)만을 품고 나왔다.

삼성전자의 이런 방침은 플랫폼 다변화 및 브랜드 개편을 통해 구체화됐지만, 정작 1개월쯤 앞서 그 협력사 인텔이 선보인 타이젠 기반 울트라북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전부터 삼성전자는 인텔과 손잡고 개발중인 오픈소스 OS 타이젠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상용화를 예고했다. 꾸준히 OS 업그레이드와 애플리케이션 확보 및 개발자 양성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타이젠 울트라북의 등장은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지난달 영국 리눅스전문미디어 OMG우분투는 리눅스배포판 가운데 가장 유명한 우분투 기반의 노트북들이 점차 시장에서 대중성을 키워가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는 구글의 리눅스 기반 웹앱 전용 OS 크롬북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노트북을 위한 대안 OS로서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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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과 삼성전자같은 대기업이 모험정신을 활용해 개발방향을 앞서 주도하고 있는 타이젠 플랫폼의 경우, 틈새시장 개척을 위해 성숙되지 않은 OS를 충분히 밀어넣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타이젠 기반 첫 상용 스마트폰이 확실히 선보일 예정이고 삼성전자가 이를 하반기 시판에 들어갈 방침이라 노트북 이전에 지켜볼만한 소식이 다수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