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매출 감소…썬의 늪에 빠졌나

일반입력 :2013/06/21 08:45    수정: 2013/06/21 08:55

오라클이 멈췄다. 순익은 늘어나지만 매출은 줄어드는 등 과거 무한팽창하던 기세가 사라졌다. 썬인수로 확보한 하드웨어사업이 매출 감소를 이끌면서, 소프트웨어 매출이 과거처럼 늘어나지 않는 현상이 겹쳤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오라클은 회계연도 2013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38억달러 순익(주당 87센트), 109억6천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순익만 10% 증가했다.

월가는 오라클 4분기 실적에 대해 주당순익 87센트, 111억2천만달러 매출을 예상했다.

이로써 오라클은 2013년 한해동안 176억달러 순익(주당2.26달러)과 372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SW매출이 전년동기보다 4% 증가한 84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신규 SW 라이선스 및 클라우드 SW 서브스크립션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 늘어난 40억3천만달러에 머물렀다. SW 라이선스 업데이트 및 서포트 매출은 44억달러로 전년보다 6% 늘었다.

매출 감소를 유발한 건 하드웨어 사업이었다. 오라클 하드웨어 사업 매출은 14억3천만달러로 전년보다 9% 줄었다. 하드웨어 시스템 프로덕트 매출이 13% 감소했고, 서포트 매출도 3% 줄었다.

1년을 합쳐 오라클 하드웨어 시스템 매출은 1년전보다 21% 감소했다.

경영진은 클라우드와 하드웨어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사프라 카츠 오라클 사장은 지난 회계연도 동안 4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마크 허드 사장 역시 HCM 클라우드가 워크데이로부터 승리하고 있다고 힘을 줬다.

래리 엘리슨 회장은 엔지니어드 시스템이 지난 분기동안 1천200대 팔렸다라며 그것은 IBM의 P시리즈를 힘껏 강타한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그들에 따르면, 오라클 클라우드 사업은 50% 성장했고, 엔지니어드시스템 하드웨어는 45%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오라클 경영진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오라클 사업 잠재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를 향해 오라클은 주당 6센트였던 배당금을 두배인 12센트로 올리겠다고 밝혔고, 120억달러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주가를 높이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