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회유-LGU+의 반발...주파수 점입가경

일반입력 :2013/06/20 09:09    수정: 2013/06/20 11:57

주파수 할당을 앞두고 이동통신3사의 논리가 엇갈리는 가운데 KT가 LG유플러스에 로밍을 제공하겠다는 의견을 미래창조과학부에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KT에 따르면 KT가 1.8기가헤르츠(GHz) 인접대역(D블록)을 확보할 경우 LG유플러스에 광대역망을 함께 쓸 수 있도록 로밍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미래부에 제출했다.

서비스 개시 시점이나 커버리지를 제한하는 조건을 두지 않고 LG유플러스에 로밍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KT는 조건 없이 1.8GHz 인접대역을 할당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장해왔다.

이는 LG유플러스의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1.8GHz 인접대역을 KT가 할당받을 경우 경쟁사보다 빠르게 LTE 속도를 개선하고 시설투자 비용을 줄여 공정경쟁을 해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KT가 로밍 제공 조건을 내걸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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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관계자는 “19일 미래부에 1.8GHz를 조건 없이 할당할 경우 LG유플러스 광대역망 로밍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KT의 로밍 제공 제안에 대해 반발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로밍 제공은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일 뿐 인접대역 주파수 할당조차 이뤄져서 안 된다”며 “로밍을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구축 기간이 상당히 소요되며 네트워크 품질도 보증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