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회장, "노키아 인수준비 마쳤다"

일반입력 :2013/06/19 06:00    수정: 2013/06/19 18:42

이재구 기자

중국 화웨이 회장이 노키아를 인수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제 노키아 측이 인수협상에 응하는 일만 남아있다. 적대적 인수합병설까지 나오고 있다. 화웨이가 노키아를 인수할 경우 윈도폰OS를 버릴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으로 전해져 성사여부에 IT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씨넷은 18일(현지시간) 화웨이 회장의 말을 인용, 이 회사가 유럽과 미국의 스마트폰 사업 확대를 위해 노키아 인수 검토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리처드 유 화웨이회장이 최근 런던에서 열린 어센드P6 발표 행사장에서 우리는 이같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아마도 이 결합은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이지만 (응할지 여부는)노키아의 의향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마음을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런던의 한 출판계 관계자는 유회장이 노키아가 인수협상에 응해 온다면 (화웨이는)안드로이드폰을 위해 윈도폰을 모두 버릴지도 모른다는 힌트를 주었다고 전했다. 화웨이의 주주들이 노키아의 윈도폰OS 사용 전략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는 노키아가 화웨이의 인수제안에 응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키아는 화웨이나 다른 회사와 논의를 진행중인지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노키아의 한 대변인은 회사는 시장의 추측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세계최대 시장인 중국수요를 배경으로 성장했으며 중국시장에서 삼성, 애플에 이어 3위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 노키아 인수는 피처폰을 스마트폰으로 전환하면서 이 시장확대를 노리는 화웨이에게 날개를 달아 줄 전망이다.

지난 1년 간 노키아 인수자로서 인텔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나섰고 한 때 레노버까지도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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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인수제안이 다른 회사들에게도 환영받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배런지는 화웨이의 인수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웨이의 주가가 이날 11% 올랐다고 보도했다. 블랙베리의 주가도 이 소식의 영향을 받아 4%가량 올랐다. 이 회사도 또한 화웨이의 인수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