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USA 후보의 혼동..."NSA 감시 나쁜가?"

일반입력 :2013/06/18 09:37    수정: 2013/06/18 09:37

손경호 기자

미스USA에 참가한 미스 앨라바마가 최근 불거진 국가안보국(NSA)의 감시 논란에 대한 질문에 논리가 맞지 않는 답을 내놓아 구설수에 올랐다.

17일(현지시간) 씨넷은 미국 미인대회인 미스USA에 참가한 미스 앨라바마 대표가 상당히 어려운 질문을 받았으며 그만큼 정부의 감시활동에 대해 가치 판단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미국 여배우 웬디 말릭은 미스USA에 참석한 미스 앨라바마에게 NSA의 감시활동이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인지 아니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앨라바마 대표인 메리 마가렛 맥코드는 만약 우리가 영화관에 가거나 공항에 가거나 쇼핑몰에 갔을 때 우리의 안전을 걱정해야 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며 차라리 누군가 내 프라이버시를 침해했다고 느끼기 보다는 누군가 내 휴대폰 메시지를 추적하는 한이 있더라도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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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근 문제가 된 NSA의 감시활동 논란에 대한 핵심과는 벗어난 답변이었다고 씨넷은 지적했다. NSA가 문제가 된 것은 미국 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애플 등 주요 IT기업들의 중앙서버에 법적 절차 없이 접속해 사용자의 데이터를 감시할 수 있었다는 폭로가 나왔기 때문이다.

법적으로 용인된 감시활동은 말 그대로 합법이지만 NSA가 별다른 절차 없이도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면 이는 정보기관의 감시기술을 오남용한 것이라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