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프로, 원통형 디자인 한 이유 알고보니...

일반입력 :2013/06/18 10:55

지난 10일 애플이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 맥프로를 원통형의 파격적인 디자인로 선보인 후 시장의 반응은 호불호가 갈렸다. 애플다운 신선한 디자인이라는 찬사도 있는 반면 원통형 디자인을 쓰레기통이나 재떨이, 어묵냄비 등으로 패러디해 우회적으로 비난하는 여론도 만만찮다.

이미 알려진 대로 맥프로의 성능은 크게 향상됐다. 새로운 12코어 인텔 제온 프로세서와 고성능 AMD 그래픽카드 2장을 장착해 전작 대비 2배의 성능향상을 이뤘다. 또 노트북 하드디스크드라이브 대비 속도가 10배 이상 빠른 PCle 스토리지를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크기는 기존 대비 8분의 1로 줄었다.

미국 IT전문지 매셔블은 17일(현지시간) 크게 향상된 성능에도 불구하고 원통형 디자인으로 전세계 누리꾼들의 조롱 섞인 패러디 공격을 받고 있는 맥프로를 위해 원통 디자인에 숨겨진 기능을 소개했다.

필 쉴러 애플 마케팅 부사장은 WWDC2013 키노트에서 새로운 맥프로는 둥근 원통 모양을 기반으로한 독특한 저발열 구조로 설계됐다”고 밝혔다.

맥프로 안을 들여다 보면 삼각형 프리즘 모양의 기둥으로 내부가 설계된 것을 볼 수 있다. 그래픽 프로세서(GPU)와 중앙처리장치(CPU)가 포함된 회로판이 이 내부 삼각기둥 각 면에 바깥쪽을 향해 위치하도록 설계됐다. 맥프로의 상단에는 단일 냉각팬이 탑재됐다. 냉각팬은 PC하단 통풍구부터 공기를 수직으로 통과시켜 PC내부를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새로운 맥프로는 전작에 비해 2배에 가까운 성능을 보여주는 만큼 엄청난 열을 동반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설계는 보드에 의해 발생되는 열을 효과적으로 외부로 발산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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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맥북에어는 일반PC에 비해 상당히 저소음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 또한 원통 디자인과 결합된 단일 냉각팬 덕분이다. 맥프로 상단에 위치한 단일 냉각팬이 PC 하단 통풍구부터 공기를 수직으로 통과시켜, 내부 장치를 식혀주는 구조로 설계됐기 때문에 냉각팬 수를 줄일 수 있었고 그만큼 PC 소음도 줄었다는 설명이다.

외신은 또 “맥북에어는 알루미늄으로 외장이 제작돼 견고하면서 무게도 많이 나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