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대체 게임, 언제 나오나

일반입력 :2013/06/17 11:34    수정: 2013/06/17 17:30

국내 1위 AOS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롤)의 대체 게임으로 불리는 신작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소울오브레전드에 이어 출시를 앞둔 코어마스터즈와 도타2 등이 그 중인공이다. 향후 이들 신작이 국내 AOS 시장 재편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AOS는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의 유즈맵(사용자 제작 지도) ‘Aeon of Strife’에서 유래된 독립된 게임 장르로, 캐릭터를 육성하는 내용에 빠른 전투를 요하는 슈팅 및 전략시뮬레이션(RTS) 요소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재미 요소와 편의성을 담은 새 AOS 게임이 출시를 앞둔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넥슨코리아(대표 서민)는 유명 게임 업체 밸브 코퍼레이션(Valve Corporation, 이하 밸브)이 개발한 AOS 신작 게임 ‘도타2’의 국내 서비스를 오는 가을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도타2는 게임 이용자들이 직접 영웅을 조종해 상대팀의 본진을 파괴하는 방식을 강조한 작품이다. 원작의 완성도 높은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밸브의 최신 소스엔진에 기반 한 고품질의 그래픽과 진화된 ‘매치메이킹’ 시스템 등을 지원한다.

밸브의 유명 게임기획자 ‘아이스프로그’(닉네임)가 메가폰을 잡은 도타2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게임 중 하나로, 북미서 e스포츠 종목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넥슨 측은 국가 제약 없이 팀-전적-아이템 등 개인의 게임정보가 자동으로 이전해주고, 세계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에도 나선다는 계획을 전해 이용자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이 회사는 아마추어와 프로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대회를 꾸준히 연다는 입장을 전했다. 올해 열릴 예정인 대회의 상금 규모는 총 20억 원에 달한다.

기존 AOS 게임성에 개인 플레이 모드를 강조한 작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장르인 코어마스터즈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가 서비스할 예정이고 소프트빅뱅(대표 이관우, 노상준)에서 개발 중인 ‘코어마스터즈’는 이르면 다음 달 추가 테스트를 진행하고, 도타2와 비슷한 시기 공개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알려졌다.

코어마스터즈는 빠른 전투 플레이, 개성 있는 마스터(영웅 캐릭터), 차별화된 모드 등을 담아내면서 인기 게임 LOL의 대항마로 꼽힐 정도. 개인 모드인 프리포올과 친구 대전 모드 등이 코어마스터즈의 핵심 콘텐츠다.

이 게임은 하나의 캐릭터를 움직여 스킬을 사용하는 등 인기 게임 LOL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이 게임은 상대진영의 주요 건물을 점령하는 방식 외에도 코어 수집의 맛을 살렸다. 코어는 게이트를 부수거나 코어를 획득한 이용자를 제거하면 얻을 수 있다.

이 게임의 차별화 콘텐츠는 PVE 모드 중 하나인 도전모드다. 이용자는 이 모드를 통해 협업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도전 모드는 4명의 이용자가 함께 보스를 잡는 내용이다.

코마에는 카트라이더와 비슷한 게임 모드도 있다. 프리포올 모드다. 이 모드는 개인전을 벌일 수 있는 내용이다. 해당 모드에 참여한 이용자는 1등부터 8등까지 순위에 따라 각각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프리포올 모드는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리그오브레전드에 적응하지 못한 이용자에게 환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그오브레전드에선 게임을 못하면 상대 이용자에게 폭언을 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됐지만, 코어마스터즈는 이와 다른 게임성으로 접근한 것.

모바일 게임계의 리그오브레전드로 평가받은 ‘소울오브레전드’(SOL)는 안드로이드 버전에 이어 이달 말 iOS 버전으로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소울오브레전드는 기존 AOS 게임성을 모바일로 이식한 작품으로 요약된다. 지난달 말 구글 플레이에 우선 출시된 이 게임은 다운로드 수 4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멀티플레이 대전 횟수는 200만에 이르고, 동시접속자 수 2~3천명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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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악마의 게임으로 잘 알려진 PC 게임 ‘시드마이어의 문명’의 온라인 버전 ‘문명 온라인’(가칭)이 리그오브레전드의 대체 게임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AOS와 비슷하면서 다른 전략 요소가 담겨졌다고 알려져서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아키에이지의 차기작으로 개발 중인 문명온라인은 이르면 하반기 첫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다양한 재미 요소를 담은 AOS 게임이 하반기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 신작이 잦은 서버 장애로 불만이 쌓이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의 뒤를 이어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