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美 상륙 韓 게임, 태극기 휘날리다

일반입력 :2013/06/13 09:31    수정: 2013/06/13 15:43

북미 최대 게임전시회 E3에 토종 게임이 대거 출품됐다.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공을 세울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E3은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열린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3 2013가 열린 미국 로스엔젤레스 컨벤션센터에 토종 게임사의 작품이 소개됐다. 행사장 내에 마련된 한국공동관을 통해서다. 한국공동관은 경기콘텐츠 진흥원, 성남산업진흥재단, 코트라(KOTRA)가 마련한 게임 소개 부스로, 우리나라 게임 개발사가 만든 다양한 장르의 신작이 출품된 상태다.

이 공동관에는 12개 게임사가 참여했다. 참여업체는 이스트소프트, 펄어비스, 블루가, 젤리오아시스, 모바일버스, 네오스웰, 엔픽소프트, 언더월드스튜디오, 비주얼샤워, 라쿤소프트, 바닐라브리즈 등이다.

온라인 게임을 출품한 게임사는 이스트소프트와 펄어비스, 엔픽소프트. 이스트소프트와 펄어비스는 각각 3D MMORPG ‘카발2’ 및 ‘히어로즈고’와 ‘검은사막’을 내놨다. 엔픽소프트는 ‘에바의 소멸’을 소개했다. 나머지 게임사는 소셜, 퍼즐, 액션, 모험, 실시간전략게임 등 모바일 게임을 출품했다.

특히 라쿤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마이스쿨’ ‘디크로스’ ‘터트리고’ 등 신작 3종이 해외 게임사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 디자인, 게임성 등 모든 부분이 해외 대형 게임사들이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또한 E3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관람객들이 라쿤소프트의 신작 마이스쿨 등을 즐기기 위해 몰리면서 대형 게임사의 부스 못지않은 흥행에도 성공했다고 전해졌다.

라쿤소프트의 메인 게임인 마이스쿨은 귀여운 캐릭터와 깔끔한 3D 그래픽을 담은 것이 특징으로, 여성 이용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직접 학생이 돼 친구 및 선생님 NPC들과 교류하는 등의 학창시절 추억을 되살려준 SNG 장르다.

이어 디크로스는 풀3D 방식의 액션 RPG 장르다. 에이엘소프트가 개발한 라쿤소프트의 첫 번째 퍼블리싱 타이틀 터트리고는 페이스북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셜 기능과 간단한 조작과 쉬운 게임성, 시원시원한 타격감 등을 담은 작품으로 요약된다.

라쿤소프트 측은 이 같은 인기 덕분에 해외 수출 상담이 끊이질 않고 있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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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디즈니, 반다이남코, 글루모바일 등과 의미 있는 미팅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E3 기간 북미, 유럽, 중남미, 러시아,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과 약 30여 건의 미팅이 예정된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조영종 라쿤소프트 대표는 “이번 E3 출품을 통해 이용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직접 확인하면서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며 “라쿤소프트가 내놓을 3종 게임이 세계적으로 성공하기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