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건물 내 LTE 체감속도 2배 높인다

일반입력 :2013/06/13 09:00    수정: 2013/06/13 10:35

정윤희 기자

KT가 대형건물 내(인빌딩) LTE 속도 두 배 늘리기에 나섰다.

13일 KT에 따르면 전국 주요 백화점, 호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LTE 체감속도를 200% 향상시키는 다중입력다중출력(MIMO) 신기술 ‘터보 MIMO’ 방식을 최근 본격 적용하기 시작했다.

MIMO는 무선통신 용량을 높이기 위한 안테나 기술 중 하나다. 기지국과 단말기 사이에 여러 안테나를 사용해 데이터를 주고받아 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KT는 ‘터보 MIMO’ 방식을 건물에 적용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건물 내에서는 외부와 비교해 LTE 품질이나 속도가 크게 떨어지는 등 열악한 환경이었다는 설명이다.

해당 방식의 장점으로 기존 케이블을 활용 가능한 점을 꼽았다. 과거에는 기존 대형건물에 MIMO를 적용하려면 건물내부 천장을 다 뜯어내고 신규 케이블을 포설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는 얘기다.

KT 관계자는 “인테리어 훼손이 없어 건물주의 불편함을 없애는 동시에 가입자들에게 음영지역 없이 빠른 속도의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며 “터보 MIMO를 적용하면 인빌딩 LTE 체감 속도가 최대 2배에 이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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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케이블을 활용하다보니 공사기간도 줄어든다. KT는 전체 공사기간이 3분의 1로 절감돼 건물 내 민원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차현 KT 네트워크구축본부장은 “KT는 올해 카페, 레스토랑 등 실내 커버리자 확보를 위한 퍼블릭펨토셀, 가정에서도 음영지역을 해소할 수 있는 홈펨토셀 및 유선대비 10배 빠른 기가 와이파이 구축을 시작했다”며 “터보 MIMO로 대형건물에서도 고속 LTE 서비스 품질 및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