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에?...남극탐험에 사용된 윈도 글래스

일반입력 :2013/06/11 14:03    수정: 2013/06/11 14:04

이재구 기자

구글글래스보다 투박하고, 거추장스럽다. 하지만 분명 구글글래스와 같은 컨셉트 및 기능을 보여준다. 지난 2001년 두명의 탐험가가 윈도OS를 사용한 '윈도 글래스(windows Glass)로 불러도 좋을 웨어러블 컴퓨터를 만들었다. 실제로 남극탐험에 적용해 여행과정을 실시간으로 송수신했다. 구글글래스를 공개한 세르게이 브린도 이들처럼 남극에서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0일(현지시간) 두 탐험가가 만든 익스플로러스웹 뉴스를 인용, 이들이 12년 전 윈도98 OS기반의 웨어러블 컴퓨터를 만들어 남극탐험에 실제로 사용했던 사진과 기술을 소개했다.

탐험가 티나와 톰 쇼그렌은 지난 2001년 두달 간의 일정으로 남극점 스키 트래킹에 나섰다. 구글 글래스는 아직 컨셉트조차 나타나지 않은 때였다. 익스플로러스웹 사이트는 지난 달 8일자로 당시 사용했던 윈도글래스 개발 및 사용모습을 공개했다. 쇼그렌부부는 이미 12년 전에 서로 다른 기술들을 모아 현재 최고의 화제로 떠오른 구글글래스의 많은 기능을 갖춘 웨어러블 컴퓨팅시스템을 만들어 냈다. 이들은 윈도글래스를 통해 상호교신하는 것은 물론, 남극탐험 여행 사진및 텍스트를 실시간으로 고향집에 보내는 데도 사용했다. 톰과 티나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이었던 블루투스기술을 이용해 서로 간에 통신을 했다.

가족들은 집에서 그들의 남극탐험 과정을 생생히 볼 수 있었다.

쇼그렌의 시스템은 ▲허리 주변에 윈도98 PC와 키보드 ▲어깨에 웹캠 ▲머리엔 헤드마운드디스플레이(HMD)를 각각 장착한 것이었다. 통신은 개인용 블루투스 네트워크로 연결됐으며 당시 등장한 이리듐위성전화를 사용했다. 모든 장치는 태양광으로 작동됐다. 서로 다른 기기가 네트워킹하도록 만드는 기술은 쉽지 않았다. 시스템을 네트워킹해 작동하도록 하는데 수개월이 걸렸다. 시스템 무게는 6.8kg이었다. 개인휴대단말기 PDA가 나오기도 전이었다. 이들은 하지만 그는 혹한속에서도 이들을 연계시켜 하나로 묶어 작동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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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웨어러블 컴퓨터가 등장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쇼그렌부부는 지구상에서 가장 먼 남극점에서도 이 혁신적인 웨어러블 컴퓨팅 기술로 온라인접속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었다. 최근 쇼그렌부부는 구글글래스 등장을 계기로 웨어러블 컴퓨터에 열광하는사람들에게 엄청난 의문을 가지고 있다. 톰 쇼그렌은 자신들의 웨어러블 컴퓨팅 기술과 스키타는 일이 항상 잘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들은 이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그들이 생각한 것처럼 달리면서 이를 사용하는 대신 스키타기를 멈춰야만 했었다고 말했다.

현재 그들은 다른 탐험여행가들에게 그들이 만든 모험 뉴스웹사이트 익스플로러스웹(ExplorersWeb)을 통해 모험에 대한 조언을 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