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7 탑재 아이폰-아이패드 "주워도 못쓴다"

일반입력 :2013/06/11 06:22    수정: 2013/06/11 08:44

이재운 기자

애플이 iOS7을 통해 분실 아이폰 및 아이패드에 대한 한층 더 강력한 보안 기술을 선보인다.

애플은 자사의 세계 개발자회의인 WWDC2013을 통해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 iOS7를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iOS7에 포함된 각종 보안 서비스 중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기능은 바로 액티베이션락이다.

'액티베이션락'은 이용자가 자신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분실했을 경우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이다. 기존에 아이폰 분실 시 추적이 가능한 ‘내 아이폰 찾기’에서 아예 활성화를 무효화시키거나 혹은 삭제 조치(wipe) 시켜버린 경우, 이를 습득한 사람이 이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선 원 소유주의 아이튠즈 계정을 알고 있어야만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다.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구현되는 이 기술에 대해 크레이그 페더리히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사업부 대표(부사장)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대해 허가되지 않은 리셋을 방지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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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이러한 노력은 최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스마트 모바일 기기 도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애플 피킹(Apple Picking)’이라는 용어가 사회적 문제로 등장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찜질방이나 길거리에서 스마트폰을 탈취하는 범죄가 잇달아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미국의 법조계 관계자들이 애플, 삼성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관련 대책 수립을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