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8월 휴대폰 가입비 40% 인하

미래부 장관, 이통3사 CEO 간담회

일반입력 :2013/06/10 11:30    수정: 2013/06/10 13:33

정윤희 기자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이동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으로, 이통사들이 오는 8월까지 이동전화 가입비 40%를 인하하고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가입비를 폐지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10일 오전 통신 분야 창조경제 실현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통3사 CEO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15일 열린 중소통신사업자 CEO 간담회에 이은 것이다. 이석채 KT 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최문기 장관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 “통신 분야는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업종으로 유망한 벤처가 등장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라며 “그 어느 분야보다도 상생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3사 CEO들은 통신 분야 대기업들이 힘을 합쳐 대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서기로 했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역할과 대중소 기업간 상생협력 방안도 내놨다. KT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한 생명공학, 의료 등 융복합 기술형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SK텔레콤은 T행복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올해에만 300억원을 투자,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능형 조명제어 솔루션 등 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생산(CSV)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 공유가치창출 강화에 나선다.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 대한 협조도 당부했다. 미래부는 지난달 14일 ‘2013년 이동통신서비스‧단말기 경쟁 활성화 및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 방안’을 발표했다. 해당 방안에 따라 이통3사는 오는 8월 중 이동전화 가입비 40%를 인하하고, 오는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가입비를 인하해 폐지키로 합의했다.

이통3사의 마케팅 경쟁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과도한 보조금 경쟁 등으로 인해 지난 1분기 마케팅비 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50% 늘어났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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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장관은 “통신사의 투자는 중소 장비업체, 콘텐츠 업체 등의 매출과 고용에 직접적으로 연계된 만큼, 마케팅 경쟁이 줄어들면 보다 많은 재원을 네트워크 고도화, 기술 개발 등 투자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업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는 기업들의 창조경제 활동에 필요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