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1억 가입자 품는다

일반입력 :2013/06/10 10:36    수정: 2013/06/10 11:14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가입자가 이르면 이달 내에 1억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 2010년 3월 출시 이후 1억 고지까지 약 3년 3개월이 걸린 셈이다. 가입자 1억 명을 확보할 경우 카카오 전직원이 하와이 여행을 간다던 사내 공약도 이뤄지게 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가입자는 지난주 9천500만 명을 넘어섰다.

카카오톡은 최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뒤 가입자가 다시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약 세 달 간격으로 1천만 명씩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9천만을 돌파, 이달 내에 1억 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은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을 거둔 점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경쟁 서비스인 NHN ‘라인(LINE)’은 출시 1년 7개월 만에 1억 명을 넘어섰지만 인구가 비교적 많은 일본과 동남아 일대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관련 업계서는 1억이란 수치보다 해외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충성 이용자층을 이끌어내는지에 주목한다.

국내선 막강한 소셜 그래프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게임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도 입증했지만 해외 시장에선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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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시장의 경우 NHN 라인 외에도 왓츠앱 메신저, 텐센트 위챗, 모바일 페이스북, 야후 메신저 등 다양한 플랫폼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 공략 이후 가입자 증가 속도가 빨라진 부분도 우선은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