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로 만든 모바일 게임, 출시는?

일반입력 :2013/06/09 08:36    수정: 2013/06/10 09:38

모바일 게임도 대작 온라인 게임 못지않은 그래픽과 게임성을 담아내고 있는 추세다. 쉽고 간단한 캐주얼풍 모바일 게임이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향후 고컬리티 모바일 게임이 시장의 판도를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의 급이 달라지고 있다. 언리얼 등 고급 게임 엔진이 모바일 게임에도 탑재되고 있는 것. 일부 모바일 게임에는 이 같은 엔진 외에도 방대한 게임성을 담아냈다고 알려졌다.

언리얼 엔진은 에픽게임스가 만든 게임 전용 개발 엔진이다. 물리 효과와 오브젝트 기능 등에 극찬을 받았으며, 지난 2011년에는 영국서 열린 디벨롭 인더스트리 엑셀런스 어워드(Develop Industry Excellence Award)에서 ‘최고의 엔진(Best Engine)상’을 받기도 했다.

우선 그라비티(대표 박현철)는 모바일 언리얼 엔진을 탑재한 MORPG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제작 중이며 다양한 스테이지와 퀘스트는 물론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게임은 리액션을 강조한 전투 시스템을 도입하고 스피디한 전투와 강력한 타격감을 제공한다.

또한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PC 게임에 버금가는 고품질의 그래픽을 구현했다고 알려졌다. 여기에 네트워크를 이용한 이용자들 간 다양한 파티플레이를 지원해 강력한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하반기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되는 이 게임은 소규모 FGT를 통해 게임성 검증에 나선다. 국내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어떤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도 모바일 언리얼 엔진으로 새 게임을 만들고 있다. 온라인 일인칭슈팅(FPS) 게임 스페셜포스2의 모바일 버전이다.

회사 측은 FPS게임 개발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시켜 기존 모바일 게임 보다 한 단계 진화한 웰메이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다는 각오를 보였다.

스페셜포스2 모바일은 이달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게임은 이용자 단독으로 게임 내에서 순차적으로 제공되는 스테이지를 통과하는 방식을 담았다. 이외 자세한 게임 정보는 곧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남궁훈, 김남철)는 올해 40여개가 넘는 게임 중 일부를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전한 바 있다. 아직 자세한 게임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MORPG와 슈팅 등 다양한 장르에 해당 엔진을 탑재한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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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같은 소식에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모바일 게임의 질은 높아질 수 있지만, 휴대전화 단말기에 따른 서비스 환경에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높은 수준의 모바일 게임은 기존 캐주얼 장르보다 클라이언트 용량이 큰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모바일 게임도 어느덧 온라인 게임 못지않은 게임성을 담아내기 시작했다. 그래픽, 게임성 등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엄지족의 기대를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모바일 게임의 수준이 높아질 수 록 클라이언트의 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점에서 별도 해결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