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글래스 조상들

일반입력 :2013/06/08 11:58    수정: 2013/06/08 17:40

송주영 기자

구글글래스를 계기로 몸에 착용하는 기기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IT 기기는 방 안의 PC에서 손 안의 스마트폰으로, 다시 내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빠르게 세대 이동을 한다.

7일(현지시간) 씨넷은 구글글래스의 조상격인 안경 모양의 스마트 기기의 역사를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구글글래스의 조상인 안경형 기기의 역사는 40년이 넘었다.

지난1968년 유타대학 연구원이던 이반 서덜랜드의 안경 이후 올해 구글글래스까지 다양한 안경형 디지털 기기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45년 전인 1968년 이반 서덜랜드는 ‘다모클레스 칼’을 개발했다. 다모클레스의 칼은 안경형 기기 역사의 시작을 열었다. 다모클레스의 칼은 디스플레이를 머리에 착용하는 형태다. 이반 서덜랜드는 유타대학 연구원으로 이 기기는 그의 제자 밥 스프로울과 함께 개발했다.

1980년 스티브 만이 개발한 ‘웨어콤프1’이다. 스티브 만은 토론토대학 컴퓨터전기공학과 교수, IEEE 선임 회원 등으로 있으며 초기 증강현실 분야를 연구한 권위자다. 웨어콤프1은 시각적인 경험을 만들어내기 위해 몸 구석구석에 다양한 기기를 부착해야 했다. 무선 신호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안테나가 달렸다. 기기를 통해서는 동영상도 볼 수 있다.콜롬비아대학 컴퓨터학과 스티브 파인버그 교수는 지난 1996년 처음으로 투명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증강현실 기능의 모바일 기기를 만들었다. 토론토 대학 스티브 만 교수는 디지털 안경 개발에 35년 이상 열정을 쏟았다.

애플의 매킨토시가 출시되던 1984년 웨어콤프4가 출시됐다. 스티브 만이 개발한 웨어콤프4는 신호처리 기기를 옷처럼 입어야 했다. 왼쪽 눈에 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는 다양한 이미지를 볼 수 있었다. 웨어콤프1처럼 음성, 동영상 등을 무선으로 전송하기 위한 안테나가 달렸다. 웨어콤프4가 나온 1984년은 윌리엄 깁슨이 공상과학소설 ‘뉴로맨서’에서 증강현실을 다뤄 화제가 되기도 한 해였다.

1989년에는 진동 거울, 수직으로 LED를 배열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더프라이빗아이가 나왔다. 더프라이빗아이는 1.25인치, 흑백화면을 탑재했다.

스티브 만의 디지털안경에 대한 관심은 유년기 할아버지에게 용접을 배운 뒤부터 시작됐다. 그는 용접하는 동안 앞을 잘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디오 카메라, 디스플레이, 컴퓨터 등을 사용했다.

디지털안경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티브 만이 1999년 나온 아이탭’을 착용했다. 만이 착용한 아이탭은 시각 이미지를 기록하고 디지털 이미지를 겹쳐서 볼 수 있었다. 눈과 카메라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었다. 대신 몸에는 작은 컴퓨터를 부착해야 했다.

마이크로옵티컬은 마크 스피처가 지난 1995년 설립했다. 마이크로옵티컬은 지난 2010년 문을 닫았지만 특허 기술은 구글이 인수했다. 마크 스피처는 현재 구글 X랩 이사로 재직중이다.

마이크로비전은 자동차용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업체다.

부직은 지난 2005년 비디오 안경인 V920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15년 동안 비디오 안경에 매진했다. .

마이뷰의 개인용 미디어 뷰어는 외부에서 동영상을 받아다가 시청을 할 수 있는 기기다. 동영상을 공급하는 기기는 아이팟 등을 이용하면 된다. 미디어뷰어는 작은 화면으로 큰 화면 의 영상을 보는 듯한 효과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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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직은 지난 2005년 비디오 안경인 V920에 이어 2009년 랩시쓰루를 개발했다. 마이뷰는 지난 2010년 디지털안경 신제품을 출시했다. 마이뷰는 1995년 마이크로옵티컬의 창립자이기도 한 마크 스피처가 설립했다.

메타의 안경은 3D 공간에 들어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손을 이용해 가상세계와도 상호작용할 수 있다. 메타시스템은 영화 ‘아이언맨’, ‘아바타’ 등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3D 입체 안경, 동작 제어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메타는 오는 2014년에는 세련된 형태의 안경을 출시할 계획이다.